건진법사, 尹부부와 통일교 간부 만남 주선…수억 금품 수수 정황

기사등록 2025/04/22 09:18:28

최종수정 2025/04/22 09:24:27

檢, 건진법사 소환해 조사…구속영장 기각 석 달만

尹과 친분 과시…지선 공천·인사 개입 관여 정황

통일교 전 간부에는 '기도비' 명목 수억원 금품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018년 지방 선거 과정에서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영배 씨가 9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5.01.0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018년 지방 선거 과정에서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영배 씨가 9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5.01.09.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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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각종 이권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65)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에게 인사를 청탁했다는 정황이 나온 데 이어 통일교측으로부터 윤석열 당선인 부부와 만남 주선 댓가로 수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 수사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22일 법조계 및 언론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최근 이 같은 의혹들과 관련해 전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를 마쳤다고 알려졌다. 지난 1월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약 석 달 만이다.

검찰은 전씨가 지난 2022년 대선 직후 통일교 전 간부와 당시 윤석열 부부의 만남을 주선한 대가로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 중이다. 전씨에게 금품을 건넨 이로는 통일교 2인자로 통하는 세계본부장 윤모씨를 의심하고 있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 대선캠프가 차려진 지난 2021년 12월부터 윤모씨로부터 고문료 또는 기도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수사 과정에서 3000만원 현금 다발 사진이 나왔으며, 윤모씨도 혐의 일정 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씨는 '윤핵관'으로 분류됐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 윤석열 정권 인사들과의 친분을 통해 인사 청탁을 시도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대선 직후 치러졌던 2022년 6월 지방선거뿐 아니라 7월 대통령실 행정관 인사 등에서도 전씨가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전씨 휴대폰에는 2022년 3월 윤 의원에게 "봉화군수 추천합니다", "합천군수 30년 친구 추천합니다", "성남시장 후보입니다" 등 메시지가 담겼다. 이들 중 일부는 실제 당선됐다.

현재 전씨는 지난 2018년 경북 영천시장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공천 청탁 명목으로 특정 후보 측에서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 7일 열린 첫 재판에서 전씨 측은 "당시 정치활동을 하는 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정치자금법 위반죄 주체가 될 수 없다"며 "정치자금법 위반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전씨 아내 역시 2017년 운영했던 경기 가평 소재 광산의 '석면 함유 가능 물질 생산 승인'을 정부에 신청하는 과정에서도 윤 의원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자신의 SNS에 "전씨의 공천 요구나 인사 청탁을 들어줄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언론에서 제기하는 여러 의혹과 관련해 대가 등 금전 거래를 했던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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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尹부부와 통일교 간부 만남 주선…수억 금품 수수 정황

기사등록 2025/04/22 09:18:28 최초수정 2025/04/22 09: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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