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제키시안, "미국이 대등한 협상 안하면 독자 노선 갈 것"
로마에서 2차 회담 후 밝혀..3차 회담은 오만에서 26일에
![[테헤란=AP/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월10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1979년 이슬람 혁명 기념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은 이란 대통령실 제공. 2025.04.22.](https://img1.newsis.com/2025/03/30/NISI20250330_0000219673_web.jpg?rnd=20250330201028)
[테헤란=AP/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월10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1979년 이슬람 혁명 기념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은 이란 대통령실 제공. 2025.04.22.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란의 마수드 페제키시안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란은 현재 미국과 진행하고 있는 간접 협상에서 이란의 국가적 이익을 존중해 주기만 한다면 합의에 이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 발표에 따르면 페제키시안 대통령은 테헤란에서 열린 한 회의 석상에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리는 이란의 국익을 확보해 준다면 일정 범위 내에서 합의에 이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약 그들(미국 대표들)이 우리와 대등한 조건으로 협상하는 것을 꺼려 한다면,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다"고 그는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미 말한 것 처럼 자신도 미국과의 협상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제키시안은 이란은 현재 전투를 원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의 강요와 강압은 어떤 것이든지 저항할 것이라는 얘기도 되풀이했다. "우리는 누구와도 대립과 싸움을 원치 않지만, 압박이나 조롱은 앞으로도 절대 참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19일 오만의 중재로 로마에서 열린 미국과의 제 2차 간접 회담이 끝난 뒤에 나온 것이다.
1차 회담은 지난 4월 12일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열렸고, 3차 회담은 역시 같은 곳에서 다음 토요일인 26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란 외무부의 이스마일 바게이 대변인은 테헤란에서 열린 주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제재 해제가 이란이 협상에서 요구하는 가장 큰 주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와 대조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의 미-이란 회담에 대해 "매우 좋았다"고 묘사했다. 주말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우리는 이란과 실제로 매우 훌륭한 회담들을 했다"면서 "다만 다음 단계에는 우리에게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란과 미국의 회담은 트럼프가 3월초에 이란 지도부에 편지를 보내서 이란핵 프로그램에 대해 회담을 제의한 뒤에 성사되었다. 트럼프는 나중에는 이란이 자기 회담제안을 거절하면 군사 작전을 시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2015년에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 러시아, 미국 등 6대 강국들과 함께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 JCPOA)이란 이름의 핵협정을 맺고 핵개발계획을 중지하면 제재를 해제해 준다는 데에 합의했다.
하지만 트럼프 1기의 미국 정부는 2018년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고, 이란은 이로 인해 핵개발 계획을 서서히 다시 확대해왔다.
이후 빈 회의 등에서 JCPOA합의안을 복구하기 위해 여러 차례 국제 회의를 개최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이란 외무부 발표에 따르면 페제키시안 대통령은 테헤란에서 열린 한 회의 석상에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리는 이란의 국익을 확보해 준다면 일정 범위 내에서 합의에 이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약 그들(미국 대표들)이 우리와 대등한 조건으로 협상하는 것을 꺼려 한다면,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다"고 그는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미 말한 것 처럼 자신도 미국과의 협상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제키시안은 이란은 현재 전투를 원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의 강요와 강압은 어떤 것이든지 저항할 것이라는 얘기도 되풀이했다. "우리는 누구와도 대립과 싸움을 원치 않지만, 압박이나 조롱은 앞으로도 절대 참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19일 오만의 중재로 로마에서 열린 미국과의 제 2차 간접 회담이 끝난 뒤에 나온 것이다.
1차 회담은 지난 4월 12일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열렸고, 3차 회담은 역시 같은 곳에서 다음 토요일인 26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란 외무부의 이스마일 바게이 대변인은 테헤란에서 열린 주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제재 해제가 이란이 협상에서 요구하는 가장 큰 주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와 대조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의 미-이란 회담에 대해 "매우 좋았다"고 묘사했다. 주말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우리는 이란과 실제로 매우 훌륭한 회담들을 했다"면서 "다만 다음 단계에는 우리에게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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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미국의 회담은 트럼프가 3월초에 이란 지도부에 편지를 보내서 이란핵 프로그램에 대해 회담을 제의한 뒤에 성사되었다. 트럼프는 나중에는 이란이 자기 회담제안을 거절하면 군사 작전을 시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2015년에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 러시아, 미국 등 6대 강국들과 함께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 JCPOA)이란 이름의 핵협정을 맺고 핵개발계획을 중지하면 제재를 해제해 준다는 데에 합의했다.
하지만 트럼프 1기의 미국 정부는 2018년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고, 이란은 이로 인해 핵개발 계획을 서서히 다시 확대해왔다.
이후 빈 회의 등에서 JCPOA합의안을 복구하기 위해 여러 차례 국제 회의를 개최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