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서 SFTS 첫 확진…서울시, 진드기 집중 감시 시작

기사등록 2025/04/22 06:00:00

최종수정 2025/04/22 06:20:26

고열, 혈소판, 백혈구 감소, 오심·구토·설사

[서울=뉴시스] 참진드기 채집. 2025.04.22. (사진=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참진드기 채집. 2025.04.22. (사진=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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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지난 15일 전북 남원시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진드기 서식이 예상되는 지역을 오는 10월까지 감시한다고 22일 밝혔다.


SFTS는 감염 시 38℃ 이상 고열, 혈소판, 백혈구 감소, 오심·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까지 치명률은 18.7%다. 지난해 서울 확진자는 10명이었다.

SFTS를 일으키는 동물은 참진드기다. 절지동물인 참진드기는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치명적이다. 시민과 반려동물 모두 SFTS에 감염될 수 있다.

참진드기는 일반적으로 1~9㎜ 크기로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흡혈 후 최대 2㎝까지 커진다. 반려견과 산책할 때 진드기 서식지인 수풀을 지날 경우 감염 위험이 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미래한강본부, 공원여가센터(동부·서부·중부·북부)와 협력해 한강공원, 생태공원, 산책로, 맨발 이용 시설 등 시민이 자주 찾는 야외 공간을 감시한다.

올해는 풀숲을 훑는 플래깅(Flagging) 방식을 적용하고 4시간 동안 덫을 설치해 진드기를 채집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서울에서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가 발견된 사례는 없다. 연구원은 교상 진드기(사람이나 동물을 문 진드기)의 SFTS 바이러스 보유 여부와 진드기 종류 등을 분석하고 있다.


진드기에 물린 경우에는 핀셋으로 제거한 후 보건소에 검사를 의뢰해야 한다. 진드기를 무리하게 떼어내다 2차 감염될 위험이 있어 진드기가 잘 떨어지지 않을 경우 의료 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렸다고 반드시 SFTS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검사해도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므로 14일 동안 임상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해야 한다. 임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 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반려동물이 진드기에 물렸거나 야외 활동 후 고열 등 의심 증상이 있다면 관내 동물병원을 통해 SFTS 감염 여부 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도심 생태계 복원으로 야생 동물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매개 진드기 서식지 역시 확대되고 있다"며 "연구원은 진드기 조사와 신속한 검사 체계를 통해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감염병 예방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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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서 SFTS 첫 확진…서울시, 진드기 집중 감시 시작

기사등록 2025/04/22 06:00:00 최초수정 2025/04/22 06: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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