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단속 강화하자 英 등 유럽으로 눈 돌려
北, 조력자 활용…"신원 조회·당사자 확인해야"
![[파주=뉴시스] 지난해 7월 자료 사진으로, 북한 황해북도 기정동 마을에서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4/07/31/NISI20240731_0020443510_web.jpg?rnd=20240731103316)
[파주=뉴시스] 지난해 7월 자료 사진으로, 북한 황해북도 기정동 마을에서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영국 정부는 북한 IT 인력의 위장 취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자국 기업들에게 화상 또는 대면 면접을 권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런 조치는 영국이 북한 IT 인력 위장 취업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는 구글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은 지난 2일 보고서에서 북한 IT 개발자들이 신분을 위장해 글로벌 대기업이나 해외 정부 기관에 취업한 뒤 기밀 정보와 금전을 탈취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에서 경계가 심해지자 영국 등 유럽으로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 노동자들은 일반적으로 원격 근무를 하면서 적발을 피한다고 한다. 또 이들은 주로 방산 기업이나 정부 기관을 노리며, 해고될 경우 회사의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난해 북한 노동자 1명이 미국과 유럽에서 최소 12개 신분으로 위장 취업한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의 수석 분석가인 존 헐트퀴스트는 가디언 인터뷰에서 북한은 미국의 단속이 심해지자 유럽, 특히 영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특히 영국을 겨냥해 IT 인력 활용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가장 광범위한 활동을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영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위장 취업은 보통 조력자나, 기업이 소재한 국가에 실존하는 인물의 도움을 받아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조력자들은 위조 여권을 제공하고 해당 국가에 실제 주소를 유지하는 등 중요한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북한 노동자들은 기기 감시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개인 기기' 사용이 허용된 기업을 골라 단속을 피한다고 했다.
헐트퀴스트는 이에 "직접 또는 화상 면접을 실시하면 북한의 전략을 (일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많은 해결책은 인사 부서에 손에 달렸는데 이들은 비밀 국가의 적을 상대해 본 경험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원 조회를 통해 신원 확인을 더욱 엄격하게 하고 대화 상대가 당사자가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그런 전략은 보통 영상 촬영을 하거나 대면 인터뷰를 하는 경우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사이버 보안 기업 시큐어웍스의 북한 전문가 새라 컨은 "이 위협은 기업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은 지원자를 철저히 검증하고 인사 부서에 이 수법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위협에 대처할 수 있다"며 "그런 뒤 대면 또는 화상 인터뷰를 통해 그 사람이 이력서에 기재된 사람과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소가 자주 바뀌거나 임금을 받을 때 기존 은행 계좌가 아닌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의 징후도 위장 취업을 판별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이런 조치는 영국이 북한 IT 인력 위장 취업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는 구글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은 지난 2일 보고서에서 북한 IT 개발자들이 신분을 위장해 글로벌 대기업이나 해외 정부 기관에 취업한 뒤 기밀 정보와 금전을 탈취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에서 경계가 심해지자 영국 등 유럽으로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 노동자들은 일반적으로 원격 근무를 하면서 적발을 피한다고 한다. 또 이들은 주로 방산 기업이나 정부 기관을 노리며, 해고될 경우 회사의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난해 북한 노동자 1명이 미국과 유럽에서 최소 12개 신분으로 위장 취업한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의 수석 분석가인 존 헐트퀴스트는 가디언 인터뷰에서 북한은 미국의 단속이 심해지자 유럽, 특히 영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특히 영국을 겨냥해 IT 인력 활용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가장 광범위한 활동을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영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위장 취업은 보통 조력자나, 기업이 소재한 국가에 실존하는 인물의 도움을 받아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조력자들은 위조 여권을 제공하고 해당 국가에 실제 주소를 유지하는 등 중요한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북한 노동자들은 기기 감시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개인 기기' 사용이 허용된 기업을 골라 단속을 피한다고 했다.
헐트퀴스트는 이에 "직접 또는 화상 면접을 실시하면 북한의 전략을 (일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많은 해결책은 인사 부서에 손에 달렸는데 이들은 비밀 국가의 적을 상대해 본 경험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원 조회를 통해 신원 확인을 더욱 엄격하게 하고 대화 상대가 당사자가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그런 전략은 보통 영상 촬영을 하거나 대면 인터뷰를 하는 경우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사이버 보안 기업 시큐어웍스의 북한 전문가 새라 컨은 "이 위협은 기업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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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업들은 지원자를 철저히 검증하고 인사 부서에 이 수법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위협에 대처할 수 있다"며 "그런 뒤 대면 또는 화상 인터뷰를 통해 그 사람이 이력서에 기재된 사람과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소가 자주 바뀌거나 임금을 받을 때 기존 은행 계좌가 아닌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의 징후도 위장 취업을 판별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