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국무부 전면재편 행정명령"…외교관 등용시험 없애

기사등록 2025/04/20 19:15:47

최종수정 2025/04/20 19:22:39

아프리카국 축소격하하고 진보적 개별 부서 폐지

"대통령과 비전이 같아야" 외교관으로 신규채용

[AP/뉴시스] 미 국무부 본부 건물인 워싱턴 남서부 해리 트루먼 빌딩
[AP/뉴시스] 미 국무부 본부 건물인 워싱턴 남서부 해리 트루먼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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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부를 타깃으로 업무 및 조직에서 아프리카국을 해체 수준으로 축소격하하고 민주주의, 인권, 기후변화, 난민 등 진보적 사안들을 독자적으로 다뤄온 부서들을 없애는 대대적인 구조개혁의 행정명령에 곧 서명할 계획이라고 20일 미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내주 중으로 서명할 집행명령의 취지는 국무부를 기율있게 재편성하고 임무수행의 일관 작업성을 높인다는 것이나 이 부에서 '낭비, 사기 및 남용'를 척결한다는 구절이 들어 있다고 16페이지 관련 문서를 입수한 타임스는 지적했다.

대통령이 명령하면 마코 루비오 장관이 이끄는 국무부는 이를 10월 1일까지 실행해야 한다.  

조직 및 부서의 축소 재편은 정책의 우선적 지향과 방향을 이전 민주당 정부와 과감하게 차별지을 뿐 아니라 국무부 인력의 축소 그리고 인력 충원 방식의 급진적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270개가 넘는 해외 공관을 대부분 채우고 있는 경력 외교직과 수도 워싱턴 소재 본부 내 연방 공무원들이 대량 감원될 전망이라고 이 계획을 알고 있는 관리들은 말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국무부 행정명령에는 현행 외교관 등용 시험 및 훈련 기관을 폐지하고 대신 신규 인력을 '대통령의 정책 비전 찬동' 등이 포함된 새로운 기준으로 충원하는 방안이 들어 있다. 

또 외교 문서 작성, 정책 개발 및 검토 및 구체 업무 계획 등에 인공지능(AI) 활용을 대폭 확대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 


현 국무부는 인력에서 외교직 1만 4000명, 일반 연방공무원 1만 3500명 및 해외 현지채용 직원 5만 여 명 등 8만 명이 넘으며 예산이 600억 달러(85조 원)에 육박한다.



연방 부서 중 본부에 유일하게 부장관 직이 2개 있고 차관 직은 6개며 상원 인준이 필요한 차관보와 그렇지 않는 부차관보 수십 명을 중심으로 업무를 집행한다. 

한편 국무장관에 최종 보고하는 체계인 국제개발처(USAID)가 트럼프 취임 직후 일론 머스크의 정부효율부에 의해 이미 95%가 해체된 상태다. 1만 명이 넘는 직원 중 200여 명만 남아 있고 500억 달러(71조 원)가 넘는 해외 지원 예산은 거의 완전 동결 폐쇄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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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국무부 전면재편 행정명령"…외교관 등용시험 없애

기사등록 2025/04/20 19:15:47 최초수정 2025/04/20 19: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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