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팔 잃은 9세 가자 지구 소년…‘올해의 사진’

기사등록 2025/04/19 04:21:34

최종수정 2025/04/19 05:36:00

가자 출신 사진작가, 두 팔 절단 3개월 후 도하에서 촬영

네델란드 비영리 재단, 전세계 3778명의 6만 여점 중 선정

[서울=뉴시스] 네델란드 비영리 재단 ‘월드 프레스 포토재단’이 선정하는 ‘올해의 사진’에 뽑힌 두 팔 잃은 9세 가자 지구 소년 사진.(출처: CNN) 2025.04.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델란드 비영리 재단 ‘월드 프레스 포토재단’이 선정하는 ‘올해의 사진’에 뽑힌 두 팔 잃은 9세 가자 지구 소년 사진.(출처: CNN) 2025.04.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네델란드 비영리 재단 ‘월드 프레스 포토재단’이 선정하는 ‘올해의 사진’에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두 팔을 잃은 9세 팔레스타인 소년의 사진이 뽑혔다.

자신 역시 가자 지구 출신인 사진작가 사마르 아부 엘루프는 소년 마흐무드 아주르가 폭격으로 두 팔이 절단된 뒤 3개월 후 가족과 함께 도피해 있던 카타르 도하에서 만났다. 


엘루프는 “아주르의 어머니가 제게 설명해 준 가장 가슴 아픈 말 중 하나는 아들이 자신의 두 팔이 없어졌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한 말이 ‘이제 어떻게 엄마를 안아줄 수 있나요?였다는 것”이라고 이 사진에 대한 첨부 노트에 적었다.

CNN은 18일 이 사진은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많은 주민의 이주로 이어진 가자 전쟁의 대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가자 전쟁 사망자의 약 절반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추산한다.

월드프레스포토 재단의 주마나 엘 제인 쿠리 국장은 “이 사진은 조용하지만 큰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한 소년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쳐 영향을 미칠 더 큰 전쟁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은 후 불 옆에서 몸을 녹이는 중국 이주민과 아마존의 사막 같은 강바닥을 따라 걷고 있는 젊은이의 사진이 준우승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140개국 3778명의 사진작가가 제출한 약 6만점의 작품 중에서 선정됐다고 CNN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두 팔 잃은 9세 가자 지구 소년…‘올해의 사진’

기사등록 2025/04/19 04:21:34 최초수정 2025/04/19 05:36:00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