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 등 7개 엔터주, 자동차 7사 시총 맞먹어
"美 관세 리스크 적어…일부선 급등세 우려"
"자동차와 기계론 더 이상 밝은 미래 어렵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부터 도피처를 찾는 자금이 게임과 애니메이션, 영화 등 일본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몰리면서 도쿄증시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2023년 12월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닌텐도 라이브 2023 서울' 게임 박람회에 관람객이 붐비는 모습. 2023.12.10.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2/10/NISI20231210_0020157843_web.jpg?rnd=20231210141220)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부터 도피처를 찾는 자금이 게임과 애니메이션, 영화 등 일본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몰리면서 도쿄증시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2023년 12월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닌텐도 라이브 2023 서울' 게임 박람회에 관람객이 붐비는 모습. 2023.12.1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김다연 인턴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부터 도피처를 찾는 자금이 게임과 애니메이션, 영화 등 일본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몰리면서 도쿄증시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사와 투자자들이 일제히 엔터 주식에 쏠리는 상황에서 '버블'을 우려하는 시각도 고개를 든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증시에서 지난 16일 종가 기준 일본 닌텐도, 소니, 도호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 7개사의 시가 총액은 40조엔(약 400조원)을 넘었다. 이는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주요 완성차 업체 7개사의 시가총액 합계에 근접한 수준이다.
그 중심에는 영화와 연극 등을 제작하는 도호가 있다.
도호는 최근 실적 감소 전망을 발표했음에도 이튿날 주가가 오히려 6% 넘게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한 중동계 국부펀드 관계자는 "도호처럼 탄탄한 지식재산권(IP)를 가진 기업은 가격이 떨어졌을 때 오히려 더 사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도호 측은 지난해 투자자 홍보(IR) 면담 건수는 전년보다 약 60% 늘었으며 최근에는 해외 투자자들의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는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에 첫발을 들일 때 가장 먼저 눈여겨보는 종목이 도요타 같은 자동차주가 아니라 닌텐도나 소니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관련 기업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수는 기존 자동차업계를 이미 추월했다.
그 배경에는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폭탄'도 한몫한다.
게임 소프트웨어나 영상 스트리밍 등 디지털 콘텐츠는 아직까지는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급등세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전문가는 "닌텐도나 산리오 같은 대표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보고 투자자들이 과도한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도호와 코나미는 수익에 비해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엔터테인먼트 주식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일본 주식의 비중을 유지하려면 자동차주를 제외한 다른 종목을 찾아야 하고, 그 대안으로 콘텐츠 산업이 가장 빛나 보인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자동차와 기계로는 더 이상 밝은 미래를 이야기하기 어렵다"는 토로가 나온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증시에서 지난 16일 종가 기준 일본 닌텐도, 소니, 도호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 7개사의 시가 총액은 40조엔(약 400조원)을 넘었다. 이는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주요 완성차 업체 7개사의 시가총액 합계에 근접한 수준이다.
그 중심에는 영화와 연극 등을 제작하는 도호가 있다.
도호는 최근 실적 감소 전망을 발표했음에도 이튿날 주가가 오히려 6% 넘게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한 중동계 국부펀드 관계자는 "도호처럼 탄탄한 지식재산권(IP)를 가진 기업은 가격이 떨어졌을 때 오히려 더 사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도호 측은 지난해 투자자 홍보(IR) 면담 건수는 전년보다 약 60% 늘었으며 최근에는 해외 투자자들의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는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에 첫발을 들일 때 가장 먼저 눈여겨보는 종목이 도요타 같은 자동차주가 아니라 닌텐도나 소니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관련 기업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수는 기존 자동차업계를 이미 추월했다.
그 배경에는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폭탄'도 한몫한다.
게임 소프트웨어나 영상 스트리밍 등 디지털 콘텐츠는 아직까지는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급등세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전문가는 "닌텐도나 산리오 같은 대표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보고 투자자들이 과도한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도호와 코나미는 수익에 비해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엔터테인먼트 주식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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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식의 비중을 유지하려면 자동차주를 제외한 다른 종목을 찾아야 하고, 그 대안으로 콘텐츠 산업이 가장 빛나 보인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자동차와 기계로는 더 이상 밝은 미래를 이야기하기 어렵다"는 토로가 나온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