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45%↑…현대차, 차세대 하이브리드 베일 벗다

기사등록 2025/04/20 09:00:00

최종수정 2025/04/20 09:14:24

P1+P2 병렬 구조로 효율 극대화

2.5 터보 엔진으로 출력 향상

부드러운 변속감·정숙성 강화

V2L·스테이 모드 등 편의 확대

다양한 차종에 순차 적용 예정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에서 전동화개발담당 한동희 부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04.2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에서 전동화개발담당 한동희 부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04.20.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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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현대차그룹이 성능과 연비를 개선하고, 전동화 특화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했다.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고, 하이브리드 기술의 새로운 진화를 예고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를 열고, 새롭게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와 주요 기술을 소개했다.

이번 시스템은 기존 구동 및 회생 제동을 담당하는 구동 모터(P2)에, 시동과 발전, 구동력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신규 모터(P1)를 추가한 'P1+P2 병렬형 구조'로 설계됐다.

특히 P1 모터는 엔진에 직접 체결되는 방식으로, 기존 시스템 대비 마찰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전달 효율을 크게 높인 것이 핵심이다.


주행 상황에 따라 P2 모터와 함께 구동력을 보조해 연비와 동력 성능을 동시에 개선한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에서 전동화구동설계팀 유홍식 책임연구원이 변속기 설계 특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5.04.2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에서 전동화구동설계팀 유홍식 책임연구원이 변속기 설계 특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5.04.20. 20hwan@newsis.com

연비·출력·정숙성 등 전반적 개선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에는 신규 P1 모터가 적용돼 엔진 시동과 발전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메인 벨트, 알터네이터, 에어컨 컴프레서 등 기존 부품이 제거돼 동력 손실이 줄었다.

대형 스포츠실용차(SUV)에 탑재되는 이 엔진은 리터당 연비 14.1㎞를 기록하며, 기존 2.5 터보 가솔린 대비 연비는 약 45%, 최고 출력(335마력)과 최대 토크(46.9㎏f·m)는 각각 19%, 9% 증가했다.


변속기 반응성과 부드러움도 개선됐다.

전기 모터만 작동하는 EV 모드에서 주행 중 엔진이 개입할 때 발생하는 이질감을 줄였으며, 엔진 클러치 제어를 최적화해 승차감을 높였다.

정차 중에는 P1 모터를 활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며 진동과 부밍을 최소화하는 기술도 적용돼 실내 정숙성이 향상됐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에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구조도가 전시되어 있다. 2025.04.2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에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구조도가 전시되어 있다. 2025.04.20. 20hwan@newsis.com

 

전동화 특화 기술 대거 탑재

신형 시스템에는 전동화 기반의 다양한 편의 기능도 포함됐다.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인 'e-AWD'는 전륜 기반 차량에 후륜 구동 모터(P4)를 추가해 주행 성능과 가속 응답성을 높인다.

e-VMC 2.0은 전후륜 구동 모터의 독립적인 토크 제어로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강화한다.

스테이 모드는 고전압 배터리를 활용해 정차 중 엔진 시동 없이 실내 편의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캠핑 등 야외 활동에 유용한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탑재됐으며, 최대 3.6㎾ 출력을 지원한다. V2L은 엔진이 작동 중일 때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이 시스템을 다양한 엔진과 조합해 시스템 출력 커버리지를 100마력 초반에서 300마력 중반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소형부터 대형, 럭셔리 차종까지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3종에서 5종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이달 양산을 시작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처음 탑재됐다.



향후 현대차와 기아의 주요 차종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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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45%↑…현대차, 차세대 하이브리드 베일 벗다

기사등록 2025/04/20 09:00:00 최초수정 2025/04/20 09: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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