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육 기본교재 발간…尹파면에도 8·15독트린 반영

기사등록 2025/04/18 12:12:10

최종수정 2025/04/18 13:56:24

사실상 폐기된 8·15독트린 상세 설명

당국자 "지난해 상황 반영해 제작한 것"

'두 국가론의 등장' 항목 신설해 변화 반영

[서울=뉴시스] '2025 통일문제 이해'에 수록된  8·15통일 독트린 체계도. (사진=통일부 제공) 2025.04.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5 통일문제 이해'에 수록된  8·15통일 독트린 체계도. (사진=통일부 제공) 2025.04.18. *재판매 및 DB 금지
left swipright swip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통일교육 지침서로서 일선 학교 등에 배포되는 '통일교육 기본교재'가 18일 공개됐다. 이번 교재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도 불구하고 '8·15 통일 독트린'을 포함한 '윤석열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을 수록했으며, 북한이 주장한 '두 국가론'을 반영했다.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은 통일교육 기본교재 2종인 '통일문제 이해'와 '북한 이해' 올해판을 각각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2025 통일문제 이해' 목차를 보면 '윤석열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의 하위 항목으로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 및 '8·15 통일 독트린'이 담겼다.

교재는 8·15 독트린 체계도 그래픽을 곁들여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며 "이를 위해 정부는 7대 통일 추진방안을 중심으로 후속조치를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명시했다.


8·15독트린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제79주년 8·15 광복절을 맞아 공개했다. 3대 통일 비전, 3대 통일 추진전략, 7대 통일 추진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북한 주민의 통일 열망을 촉진해 변화를 이끌고 남북 당국 간 실무 차원의 '대화협의체'를 설치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남북교류가 장기간 끊긴 상황에서 8·15독트린은 새로운 통일 구상으로 기능하지 못한 채 윤 전 대통령 파면과 함께 사실상 폐기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통일교재는 지난해 상황을 충실히 반영해서 제작한다"며 "이번 교재도 당연히 지난해부터 제작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재는 '두 국가론의 등장' 항목을 신설해 "최근 북한의 대남전략에는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교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12월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전쟁 중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데 대해 "그동안 같은 민족이라는 관점에서 통일을 지향해 온 '특수관계'를 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본교재는 각 3만 부를 발간해 각급 학교, 시·도교육청, 공공 교육훈련기관, 통일교육 단체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국립통일교육원 누리집(www.uniedu.go.kr) 자료마당에서 전자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통일교육 기본교재 발간…尹파면에도 8·15독트린 반영

기사등록 2025/04/18 12:12:10 최초수정 2025/04/18 13:56:24

많이 본 기사

newsis_c
newsis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