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게섰거라" 美서 K라면 영토 확장나선 농심·오뚜기

기사등록 2025/04/20 17:00:00

농심 '신라면툼바'로 볶음면 시장 공략

오뚜기 미국 캘리포니아에 생산 거점

[서울=뉴시스] 농심 신라면 툼바 미국 현지 푸드트럭 이벤트 사진(사진=농심 제공) 2025.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농심 신라면 툼바 미국 현지 푸드트럭 이벤트 사진(사진=농심 제공) 2025.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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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미국 라면 시장에서 높은 흥행을 일으키자 농심과 오뚜기도 영토 확장을 위한 반격에 나섰다.

20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 툼바는 오는 6월 미국 월마트에 입점한다.


신라면 툼바는 불닭볶음면처럼 국물이 없는 형태다. 농심은 현지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해 11월 신라면 툼바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미국 최대 소매 업체로 꼽히는 월마트가 올해 3월 기준 4616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당 유통망을 통해 농심은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농심은 1994년 10월 미국에 진출해 라면 시장을 선도해왔으나 최근 수익성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농심아메리카의 2024년 매출액은 593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5.5% 감소한 294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은 수익성 둔화를 돌파하기 위해 '신라면 툼바'로 전략적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심 미국 법인(NONGSHIM AMERICA, INC.)은 1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부에나파크에서 라면트럭을 활용한 무료 시식 행사를 개최한다.

부에나파크는 캘리포니아 내에서도 한국 문화를 선도하는 지역이다.

현지 한국인 및 아시아계 소비자들이 밀집하는 데다 미국 내 K-푸드 소비가 활발한 상징적 거점이다.

 농심은 이번 행사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서울=뉴시스] 2025 윈터 팬시 푸드쇼 오뚜기 부스. (사진= 오뚜기 제공)  2025.01.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025 윈터 팬시 푸드쇼 오뚜기 부스. (사진= 오뚜기 제공)  2025.01.20. photo@newsis.com

오뚜기는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뚜기는 캘리포니아주 라미라다 지역에 부지를 매입하고 현지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곳에서 소스 및 간편식(HMR) 제품 등을 생산해 북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영문 사명도 기존 'OTTOGI'에서 'OTOKI'로 변경했다. 외국인들이 더 쉽게 읽고 발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오뚜기는 미국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세웠다.

오뚜기는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을 현재의 약 3배인 1조1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총수 일가도 미국 시장 공략에 힘을 실었다.

오뚜기는 2023년 11월 기존 글로벌사업부를 '본부'로 격상하고, 본부장에는 함영준 회장의 사돈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선임했다.

함 회장의 장녀 함연지 씨와 그의 배우자 김재우 씨 역시 지난해부터 미국 법인 '오뚜기 아메리카'에서 근무 중이다.



총수 일가가 실무에 직접 참여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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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게섰거라" 美서 K라면 영토 확장나선 농심·오뚜기

기사등록 2025/04/20 17: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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