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게시판에 '尹 위로' 글 등록
총관리자 "기록 차원 족적 남기고자"
누리꾼 "내란범이 자랑스럽냐" 비난

(사진=충암고 총동문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충암고 총동문회가 '12·3 비상계엄' 사태로 파면을 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수고하셨다"고 위로의 글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다.
총동문회 측은 "동문 개인의 공직 이력에 대한 기록과 예우 차원"이라고 밝혔으나,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 이 같은 글을 올리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지난 15일 서울 충암고등학교 총동문회 홈페이지에는 '충암의 아들-윤석열(8회) 전직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총동문회 관리자가 '포커스 충암인' 코너에 올린 게시물로, "공직을 수행한 동문에 대한 기록 차원의 게시를 통해 충암인으로서의 족적을 남기고자 한다"고 취지를 덧붙였다.
총동문회 측은 "동문 개인의 공직 이력에 대한 기록과 예우 차원"이라고 밝혔으나,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 이 같은 글을 올리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지난 15일 서울 충암고등학교 총동문회 홈페이지에는 '충암의 아들-윤석열(8회) 전직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총동문회 관리자가 '포커스 충암인' 코너에 올린 게시물로, "공직을 수행한 동문에 대한 기록 차원의 게시를 통해 충암인으로서의 족적을 남기고자 한다"고 취지를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했다. 사진은 2024년 11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 입장하는 윤 전 대통령. 2025.04.04.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4/NISI20250404_0020759742_web.jpg?rnd=20250404113004)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했다. 사진은 2024년 11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 입장하는 윤 전 대통령. 2025.04.04. myjs@newsis.com
총동문회 측은 "윤석열 동문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2022년부터 약 3년간 국가를 대표하는 공직을 수행했다"며 "2025년 4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났고, 현재는 민간인 신분으로 복귀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윤 동문에 대한 평가는 향후 역사의 몫이겠지만,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의 자리에 있었던 충암인의 여정을 우리는 기억한다"며 "그 길이 순탄했든 험했든, 미우나 고우나 그는 충암의 아들임에 분명하며 그 이름은 학교의 역사 속에 남을 것"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단 하나, '수고하셨습니다'"라며 "국가의 대표로 살아간 시간은, 그 자체로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충암고 후배들에게 "여러분은 과거의 누구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새로운 리더십의 기준이 되고, 사회를 이끄는 책임 있는 주체가 될 존재들"이라며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배움과 신념으로 무장한 충암의 정신은 더욱 빛날 것이다. 용기를 잃지 말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대한민국 미래를 이끄는 지도층이 될 것이다"라며 "충암의 이름으로, 우리는 다시 전진한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 말미에는 "본 게시물은 특정 정치적 입장이나 헌법재판소 판단에 대한 평가를 담고 있지 않으며, 동문 개인의 공직 이력에 대한 기록 및 예우 차원에서 작성됐다"며 "총동문회는 정치적 중립성을 존중하며, 향후 주요 게시물 작성 시 공동체 합의 절차를 준수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댓글 창에는 "대다수 충암 동문들은 해당 의견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다", "애들 가르치는 곳에서 부끄러운 줄 알라" 등의 비판이 쏟아지자 총관리자는 17일 게시글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어 "윤 동문에 대한 평가는 향후 역사의 몫이겠지만,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의 자리에 있었던 충암인의 여정을 우리는 기억한다"며 "그 길이 순탄했든 험했든, 미우나 고우나 그는 충암의 아들임에 분명하며 그 이름은 학교의 역사 속에 남을 것"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단 하나, '수고하셨습니다'"라며 "국가의 대표로 살아간 시간은, 그 자체로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충암고 후배들에게 "여러분은 과거의 누구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새로운 리더십의 기준이 되고, 사회를 이끄는 책임 있는 주체가 될 존재들"이라며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배움과 신념으로 무장한 충암의 정신은 더욱 빛날 것이다. 용기를 잃지 말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대한민국 미래를 이끄는 지도층이 될 것이다"라며 "충암의 이름으로, 우리는 다시 전진한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 말미에는 "본 게시물은 특정 정치적 입장이나 헌법재판소 판단에 대한 평가를 담고 있지 않으며, 동문 개인의 공직 이력에 대한 기록 및 예우 차원에서 작성됐다"며 "총동문회는 정치적 중립성을 존중하며, 향후 주요 게시물 작성 시 공동체 합의 절차를 준수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댓글 창에는 "대다수 충암 동문들은 해당 의견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다", "애들 가르치는 곳에서 부끄러운 줄 알라" 등의 비판이 쏟아지자 총관리자는 17일 게시글을 비공개 처리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1월 18일 충암고 총동문회 홈페이지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바란다"는 글이 논란이 되자, 작성자는 다른 동문의 비판 끝에 20일 '신의 가호' 표현을 삭제했다. (사진=수정 게시글 갈무리) 2025.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5/NISI20250325_0001800294_web.jpg?rnd=20250325150539)
[서울=뉴시스] 지난 1월 18일 충암고 총동문회 홈페이지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바란다"는 글이 논란이 되자, 작성자는 다른 동문의 비판 끝에 20일 '신의 가호' 표현을 삭제했다. (사진=수정 게시글 갈무리) 2025.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충암고는 앞서 비슷한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충암고 총동문회 홈페이지에 "윤 대통령 앞날에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바란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가 '내란 옹호'라는 비판을 받고 수정됐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 교육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한 이윤찬 충암고 교장은 "'충암고가 어떤 학교길래 이런 졸업생들이 나왔느냐'는 항의 전화를 이틀간 120~130통 받았다"며 "아이들은 교명을 계엄고로 바꾸라는 조롱을 받고, 선생님들은 어떻게 가르쳤길래 이런 사람들이 국가를 이렇게 만드냐는 성난 표현을 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충암고는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7회),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12회),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17회)의 모교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9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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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9일 국회 교육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한 이윤찬 충암고 교장은 "'충암고가 어떤 학교길래 이런 졸업생들이 나왔느냐'는 항의 전화를 이틀간 120~130통 받았다"며 "아이들은 교명을 계엄고로 바꾸라는 조롱을 받고, 선생님들은 어떻게 가르쳤길래 이런 사람들이 국가를 이렇게 만드냐는 성난 표현을 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충암고는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7회),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12회),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17회)의 모교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91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