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을 듯 닿지 않는 '통산 180승'…KIA 양현종, 시즌 5번째 경기도 '무승'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토종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개인 통산 180승 달성을 또다시 다음 기회로 미뤘다.

양현종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9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공 84개를 던진 양현종은 KT 타자 25명을 상대하며 삼진은 3개 잡고, 사사구는 2개를 내줬다.

팀이 2-3으로 밀리던 6회 도중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내려오는 양현종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타자들도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5회까지 2점을 뽑아내는 데 그치며 양현종은 이날도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그는 시즌 5번째 경기에서도 첫 승을 수확하지 못했다.

1회초 양현종은 멜 로하스 주니어와 허경민을 모두 범타로 처리한 뒤 김민혁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4번 타자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순조롭게 1회를 마쳤다.

첫 위기는 2회부터 찾아왔다.

양현종은 2회초 선두 타자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황재균에게 좌월 홈런을 맞으며 경기 초반부터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3회 선두 타자 로하스에게 안타를 맞은 양현종은 이어 나선 허경민에게 병살타를 유도, 주자를 지웠다.

하지만 양현종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김민혁과 강백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허용, 0-3까지 밀리고 말았다.

양현종은 장성우에게도 안타를 내주고 폭투까지 범하며 2사 주자 2, 3루 위기를 맞고 흔들렸으나, 황재균을 땅볼로 잡고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4회에도 김상수에게 좌전 담장 깊숙이 들어가는 장타를 맞으며 1사 주자 2, 3루 위기를 맞은 양현종은 로하스와 허경민을 삼진과 뜬공으로 잡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5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양현종은 5회말 KIA 타선이 터지며 2-3까지 따라잡고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양현종은 6회초 선두 타자 황재균에게 초구에 안타를 맞은 뒤 장준원의 희생 번트로 주자 2루 실점 위기를 맞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현종은 이어 올라온 조상우가 배정대와 김상수를 스트라이크 낫아웃과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추가하진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