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삼화사 지화장엄,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 되다'

기사등록 2025/04/17 17:28:27

[동해=뉴시스]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동해 삼화사 지화장엄.(사진=동해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동해=뉴시스]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동해 삼화사 지화장엄.(사진=동해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동해=뉴시스] 이순철 기자 = 강원 동해시는 지난 11일 ‘동해 삼화사 지화장엄’이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삼화사지화장엄보존회가 전승해온 ‘동해 삼화사 지화장엄’은 신도 중심의 독특한 전승 방식, 불교 의례에서의 활용성, 지화의 예술성과 수행적 의미가 복합적으로 인정받아 이번 지정으로 이어졌다.

“지화(紙花)”는 종이로 만든 꽃 또는 그 기법을 말하며, “장엄(莊嚴)”은 이를 아름답게 장식하여 부처에게 공양하는 행위를 뜻한다.

지화는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불교 신앙과 의례의 정수가 담긴 수행물이다. 생화를 대체하기 위해 제작된 지화는 정성과 시간을 들여 제작되며 꽃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불자의 수행 행위로 여겨진다.

삼화사의 지화장엄은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신도 중심 전승’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타 사찰의 지화가 대체로 스님 중심으로 제작되는 것과 달리, 삼화사에서는 신도들, 특히 연등회 회원들과 지화장엄 보존회원들이 주도적으로 제작한다.

이들은 한지 염색부터 재단, 조립, 장식까지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교육받으며, 매주 주말 사찰에 모여 함께 지화를 제작하며 전통을 잇고 있다.

삼화사에서 제작되는 전통 지화는 모란, 작약, 국화, 연꽃, 수국, 다리화, 부들, 연밥 등 다양한 꽃 종류를 포함한다.

이들 지화는 각 의례의 장엄 위치에 따라 상단·중단·하단으로 배치되며 극락정토의 상징적 질서를 표현한다.

특히 연꽃은 영가단 장엄에 사용돼 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핵심 상징으로 여겨진다.

삼화사의 지화 전통은 지난 2001년 삼화사국행수륙대재가 부활하면서 본격적으로 체계화됐다.

삼화사 지화장엄은 단지 불교의례에서의 장식적 요소에 그치지 않고 염화미소(拈花微笑)에서 보이듯 꽃은 불교에서 깨달음과 신심의 상징이다.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유산 심의위원회는 “삼화사 지화장엄은 삼화사 수륙재의 연원과 내력이 동일 선상에 놓여있다 볼 수 있다"며 "신도들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지화 제작과 지역적 요소가 결부되어 지정 가치가 있다”고 지정 사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현지 조사를 통해 천연염료 사용에 대한 이해, 기술성과 전통지식을 이해하고 지화장엄을 전형대로 체득·실현할 수 있는 기량과 전승기반을 갖춰 삼화사 지화장엄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인정했다"고 덪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동해 삼화사 지화장엄,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 되다'

기사등록 2025/04/17 17:28:2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