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갈때 위기 선제대응" 무신사, 돌연 '비상경영' 카드 꺼낸 이유

기사등록 2025/04/17 17:18:54

최종수정 2025/04/17 18:10:26

박준모 무신사 대표, 15일 타운홀미팅서 '비상경영' 선포

박준모 무신사 대표 (사진 = 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준모 무신사 대표 (사진 = 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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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국내 최대 패션플랫폼 무신사가 돌연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17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지난 15일 타운홀미팅을 개최하고 "비상 경영"을 언급했다.


박 대표는 "여러가지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무신사가 임하는 비즈니스의 복잡성도 높아지고 있어서 더 큰 위기가 오기 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2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 늘고,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내실을 다졌다. 올 1분기에도 무신사는 거래액과 이익이 두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는 비상경영 기간 동안에 임원들에 대해 주말 출근을 지시하는 한편 조직별 슬림화를 통해 운영 효율화를 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비상경영의 기간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과감한 투자와 잘 짜여진 계획대로 실행해 나간다면 현재 상황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는 무신사가 비상 경영 카드를 꺼내든 배경에는 조만호 무신사 대표의 의지가 담겼다고 풀이한다.

무신사 창업자인 조만호 의장(대표)은 2021년 6월 대표직에서 사임했다가, 지난해 3월 말 경영에 복귀했다.


조 대표 복귀 후 무신사는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함과 동시에 금융감독원 외부 지정 감사, 사외이사진 선임 등 기업공개(IPO)를 위한 스텝을 밟아가고 있다.



다만 소비 심리가 둔화되고, 기업공개 시장에 대한 비우호적 투자심리가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분기 목표치 미달이 이어질 경우 이를 회복하기 더 어려워 질 것으로 판단, 위기감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명품 이커머스플랫폼 발란이 기업회생에 돌입하는 등 이커머스플랫폼에 대한 투자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무신사의 선제적 비상 경영 선포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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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갈때 위기 선제대응" 무신사, 돌연 '비상경영' 카드 꺼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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