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무(인도)=AP/뉴시스]인도 잠무에서 지난 2일 아이를 안고 가는 한 남성이 폭염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머리를 수건으로 가려놓고 있다. 인도 북부에서 45도를 넘는 폭염이 5월 중순 이후 24일 간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인도 역사상 최장 기간 폭염이라고 므루튠자이 모하파트라 인도기상청(IMD) 청장이 10일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인도 국민들이 앞으로 점점 더 억압적 기온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6.10.](https://img1.newsis.com/2024/06/03/NISI20240603_0001148089_web.jpg?rnd=20240610185258)
[잠무(인도)=AP/뉴시스]인도 잠무에서 지난 2일 아이를 안고 가는 한 남성이 폭염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머리를 수건으로 가려놓고 있다. 인도 북부에서 45도를 넘는 폭염이 5월 중순 이후 24일 간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인도 역사상 최장 기간 폭염이라고 므루튠자이 모하파트라 인도기상청(IMD) 청장이 10일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인도 국민들이 앞으로 점점 더 억압적 기온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6.10.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인도와 파키스탄이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찾아온 극심한 폭염으로 큰 피해를 겪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CNN 등 현지 매체는 파키스탄 기상청의 발표를 인용해 일부 지역의 기온이 14일부터 18일까지 평년 대비 최대 8도 이상 높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지역은 이번 주 최고기온이 49도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우려를 낳고 있다. 인도 역시 수도 델리에서 이번 달 들어 벌써 세 차례나 40도를 넘겼으며, 라자스탄 주 일부 지역에서는 44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두 나라 모두 일반적으로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달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일찍 더위가 시작돼 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한 지역 주민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폭염은 처음 겪는다. 하루 16시간까지 이어지는 정전까지 겹쳐 견디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역시 "노동자와 농민들이 마실 물조차 부족하다"며, 구토·현기증 등 온열 질환이 확산 중이라고 전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CNN 등 현지 매체는 파키스탄 기상청의 발표를 인용해 일부 지역의 기온이 14일부터 18일까지 평년 대비 최대 8도 이상 높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지역은 이번 주 최고기온이 49도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우려를 낳고 있다. 인도 역시 수도 델리에서 이번 달 들어 벌써 세 차례나 40도를 넘겼으며, 라자스탄 주 일부 지역에서는 44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두 나라 모두 일반적으로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달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일찍 더위가 시작돼 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한 지역 주민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폭염은 처음 겪는다. 하루 16시간까지 이어지는 정전까지 겹쳐 견디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역시 "노동자와 농민들이 마실 물조차 부족하다"며, 구토·현기증 등 온열 질환이 확산 중이라고 전했다.
![[카라치=AP/뉴시스] 29일 새벽(현지시각) 파키스탄 카라치 길가에서 노동자들이 잠을 자고 있다. 최근 항구도시 카라치를 비롯한 파키스탄 일부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2024.05.29.](https://img1.newsis.com/2024/05/29/NISI20240529_0001135486_web.jpg?rnd=20240529162416)
[카라치=AP/뉴시스] 29일 새벽(현지시각) 파키스탄 카라치 길가에서 노동자들이 잠을 자고 있다. 최근 항구도시 카라치를 비롯한 파키스탄 일부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2024.05.29.
폭염의 여파는 단순히 더위에 그치지 않는다. CNN은 인도와 파키스탄이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남아시아 전역에 걸쳐 10억 명 이상의 인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BBC는 1992년부터 2015년 사이 인도에서 폭염으로 사망한 이들이 2만 2천여 명에 달하지만, 실제 수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취약 계층의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국제조산사연맹(ICM)은 "폭염은 조산율을 높이며 신생아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임신성 고혈압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식량 위기도 현실화되고 있다. 기후변화 전문가 메흐루니사 말릭은 "작물이 아직 자라지도 않았는데 기온이 급등하면서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기후 전문가들은 "2050년쯤 인도가 인간 생존이 어려운 수준의 기온에 도달하는 최초의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인도는 2022년 3월부터 5월까지 총 280일간 폭염이 지속된 바 있다. 2023년 6월에는 폭염 속 총선이 치러지면서 투표관리 요원 등 87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911@newsis.com
BBC는 1992년부터 2015년 사이 인도에서 폭염으로 사망한 이들이 2만 2천여 명에 달하지만, 실제 수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취약 계층의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국제조산사연맹(ICM)은 "폭염은 조산율을 높이며 신생아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임신성 고혈압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식량 위기도 현실화되고 있다. 기후변화 전문가 메흐루니사 말릭은 "작물이 아직 자라지도 않았는데 기온이 급등하면서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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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기후 전문가들은 "2050년쯤 인도가 인간 생존이 어려운 수준의 기온에 도달하는 최초의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인도는 2022년 3월부터 5월까지 총 280일간 폭염이 지속된 바 있다. 2023년 6월에는 폭염 속 총선이 치러지면서 투표관리 요원 등 87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91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