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성 연수' 논란에 전주시의회 행정위원장 "깊이 사죄"

기사등록 2025/04/17 15:01:11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주시의회.(사진=뉴시스DB)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주시의회.(사진=뉴시스DB)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산불 재난과 탄핵 정국 속에서 외유성 연수를 떠나 비판을 받았던 전북 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가 뒤늦게 공식 사과했다.

최용철 행정위원장은 17일 제41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최근 상임위원회 출장과 관련해 시민 여러분께서 느끼신 불편함과 실망감에 대해 행정위원회 모두의 마음을 담아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통합 사례와 도시관광과 전통시장 연계, 수변·산림자원의 공공 활용 가능성 등을 직접 확인하고자 출장을 계획했다. 상임위 내부 논의와 의회사무국 절차를 거쳐 진행됐고, 비용 역시 의원들이 자비로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탄핵 정국과 국가적 재난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어야 했는데 이를 살피지 못하고 견학을 강행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자숙의 마음으로 돌아보고 있다"면서 "이번 출장에서 얻은 정책 자료 등은 전주시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례, 정책 제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행정위원회 전체 의원 8명 중 김학송 의원을 제외한 7명은 지난달 2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충청 청주와 강원 평창, 속초 등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이들은 완주·전주 통합 준비, 도시 관광, 전통시장 연계 등의 목적으로 연수를 진행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산불이 번지는 상황과 탄핵 정국에서 관광 일정이 포함된 견학을 강행했다는 점에서 큰 비판을 받았다.

실제 이들은 청주시의회에서 청원군과 청주시의 통합 과정에 대해 1시간도 되지 않는 짧은 대화를 나누고 강원 평창에서 발왕산 케이블카를 탄 뒤 설악산을 찾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북도당은 입장문을 내 "이번 사안의 사실관계를 신속하고 정확하며 철저하게 파악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지방의원들이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임 있는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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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성 연수' 논란에 전주시의회 행정위원장 "깊이 사죄"

기사등록 2025/04/17 15:01: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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