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金값 또 최고치" 명품 주얼리까지 가격 인상 줄이어

기사등록 2025/04/17 19:56:35

최종수정 2025/04/17 20:00:40

국내 주얼리 브랜드 로제도르, 21일 인상

올해 포멜라토·까르띠에·반클리프 등 인상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가 다음달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약 6% 인상한다. 15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까르띠에는 오는 2월 4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카테고리의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주얼리 품목의 가격은 약 6%, 워치(시계) 품목은 약 6~7% 오른다. 사진은 16일 서울의 한 백화점 까르띠에 매장. 2025.01.1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가 다음달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약 6% 인상한다. 15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까르띠에는 오는 2월 4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카테고리의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주얼리 품목의 가격은 약 6%, 워치(시계) 품목은 약 6~7% 오른다. 사진은 16일 서울의 한 백화점 까르띠에 매장. 2025.01.16. bluesoda@newsis.com
left swipright swip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국제 금(金)시세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새로 쓰면서 주얼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명품 브랜드 뿐 만 아니라 국내 주얼리 브랜드들도 가격을 올리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얼리 브랜드 '로제도르(Roseedor)'는 오는 21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제품별 인상 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최소 1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로제도르는 지난해 12월 말에도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약 4개월 만에 재차 가격을 상향 조정하는 것이다.

로제도르는 국내 파인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Golden Dew)'가 2014년 론칭한 패션 주얼리 브랜드다.

앞서 골든듀는 지난달 17일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국내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미꼬(MIKO)'도 2월17일 대부분 제품 가격을 최소 15%에서 최대 30%까지 올렸다.


고환율에 더해 국제 금 가격이 치솟자 원부자재 부담이 커지면서 주얼리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국제 금 가격은 경제 불확실성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사상 최고치를 연일 새로 쓰고 있다.

금 가격은 올해에만 20% 넘게 뛰었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35% 이상 올랐다.


16일(현지시각) 국제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300달러를 돌파했다. CNBC 등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3.2% 상승해 3344.1달러를 기록했다.
(사진=포멜라토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포멜라토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금값 상승 등의 여파로 인해 명품 주얼리 브랜드들도 연초부터 최근까지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분위기다.

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포멜라토(Pomellato)'는 지난 1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는 지난 2월4일 국내 판매 제품 가격을 약 6% 인상했다.

다무르 네크리스(골드) 스몰 모델은 192만원에서 204만원으로 약 6.3%, 클레쉬 드 까르띠에 네크리스 스몰 모델은 402만원에서 427만원으로 약 6.2% 올렸다.

지난해 11월 3~5% 가격을 인상한 지 3개월 만에 재차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티파니앤코(TIFFANY&Co.)는 2월5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의 가격을 3~4%가량 인상했다.

티파니 노트링(옐로우골드·로즈골드)은 193만원에서 200만원으로 3.6%, 티파니 T1링은 348만원에서 363만원으로 4.3% 올랐다.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은 1월 8일 인기 모델인 빈티지 알함브라 펜던트 가격을 말라카이트 기준 기존 476만원에서 495만원으로 4% 인상했다

크리스찬 디올은 1월 7일 대표 파인 주얼리 라인인 로즈드방(Rose des Vents) 목걸이(핑크골드·다이아몬드·핑크 오팔)를 기존 37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8%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명품 시계 가격도 뛰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오메가(OMEGA)도 1일부터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 가격을 3% 인상했다.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그룹 계열이 전개하는 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BULGARI)'도 지난 14일 시계 품목 가격을 평균 8% 올렸다.
명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트급 전문 캉카스백화점에 고객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명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트급 전문 캉카스백화점에 고객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명품 백부터 잡화, 보석, 시계류까지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주요 해외 명품 브랜드의 경우 한국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도 명품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보다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민트급(Mint condition·신품에 준하는 중고 명품)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양상이다.

대표적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지하 2층~지상 12층 아시아 최대 규모 럭셔리 민트급 캉카스백화점은 200여개가 넘는 명품 브랜드의 중고 명품 수십만개 물량을 확보, 판매해 고객들이 붐비는 모습이다. 단일 규모로는 국내에서 최대다.


 
특히 초고가 상품의 특성상 온라인 상에서 구입하기 보다는 직접 확인·착용해보고, 여러 상품을 한번에 원스톱으로 둘러 볼 수 있는 오프라인 대형 쇼핑센터형 매장이 높은 편의성을 앞세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명품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하이주얼리 명품 시장의 인기가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주요 원재료인 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국제 金값 또 최고치" 명품 주얼리까지 가격 인상 줄이어

기사등록 2025/04/17 19:56:35 최초수정 2025/04/17 20:00:40

많이 본 기사

newsis_c
newsis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