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폭탄에…틱톡샵 미국 내 매출 21% 급감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정책을 내달 2일부터 폐지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온라인 쇼핑몰 틱톡샵의 매출이 최근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틱톡 판매 추적 사이트 에코틱을 인용해 지난주 틱톡샵의 총거래액은 1억9740만달러(약 2804억원)로 직전 주의 2억5090만달러보다 21% 넘게 감소했다.

틱톡샵의 총거래액은 3월 마지막 주에는 2억9080만달러였지만, 일주일 뒤에 2억달러선 이하로 줄었다.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관세를 면제해주던 '소액 면세 제도'를 5월 2일부터 폐지하고 3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9일에는 관세율을 30%에서 90%로 올린다고 밝혔고 하루 뒤에는 이를 120%로 인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예고에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테무와 쉬인은 오는 25일부터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다만 틱톡샵의 매출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에코틱 설립자 왕하이저우는 "또다른 중국 전자상거래 앱인 DHgate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중국 제품에 대한 미국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또한 트래픽 추적기업 센서 타워에 따르면 DHgate는 16일 애플 미국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단 며칠 만에 200위 밖에서 2위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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