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술 환자 재파열 원인 터널 확장·합병증 분석
환자 42.5%서 터널 감소…37개월후 이식건 파열
![[바야돌리드=신화/뉴시스] 스페인의 파블로 가비(바르셀로나)가 지난 2023년 11월19일(현지시각) 바야돌리드의 호세 소리야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A조 최종전 조지아와의 경기 중 다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2023.11.20.](https://img1.newsis.com/2023/11/20/NISI20231120_0020135491_web.jpg?rnd=20231120143733)
[바야돌리드=신화/뉴시스] 스페인의 파블로 가비(바르셀로나)가 지난 2023년 11월19일(현지시각) 바야돌리드의 호세 소리야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A조 최종전 조지아와의 경기 중 다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2023.11.20.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할 때 동종 아킬레스 이식건(재건에 사용되는 이식재)과 잔존 전방십자인대 보존술을 적용하면 재파열의 원인이 되는 경골(정강이뼈) 터널의 확장을 줄이고 합병증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찢어진 전방십자인대를 제거하고 인체의 조직인 힘줄(건)을 이식해 재건하는 수술을 말한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때 형성되는 경골 터널의 위치가 부적절하면 재건술이 실패할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 수술 후 발생하는 문제점 중 하나가 터널의 확장이다. 대부분 기존 터널이 크게 확장되고, 연골의 손상이 보이는 경우도 있다. 심하면 관절염까지 진행 돼 뼈에 변형도 생긴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은 관절센터 서동원 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은 2010~2023년 본원에서 동종 아킬레스 이식건과 잔존 전방십자인대 보존술식을 적용해 재건술을 시행한 환자 396명을 대상으로 재파열의 원인이 되는 터널 확장과 합병증 여부를 집중 분석한 결과를 17일 밝혔다.
서 원장은 수술 결과 확인을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고, 수술 직후와 추적 관찰 중 MRI의 변화(평균 21개월)를 측정, 비교했다. 터널 확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터널의 넓이는 관절면에서 터널로 수직 1cm 아래에 위치한 단면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총 396명의 사례자 중 MRI 추적 관찰이 이뤄진 179명의 MRI 측정 결과, 터널 단면적의 변화는 평균 3.49mm²로 터널이 증가한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45.2%의 환자에서 오히려 터널 감소가 관찰됐다. 추적 관찰 중 전체 환자 396명 중 21명(약 5%)의 환자에서 이식건의 파열이 확인됐다. 축구 및 외상으로 수술 후 불과 4개월 만에 재파열 된 2명을 제외하고, 19명의 환자는 평균 37.4개월 후 이식건이 파열됐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재파열 사례는 터널 확장보다는 격렬한 운동에 참여한 환자들의 과도한 활동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 원장은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기술이 이식건의 고정 방법으로 동종 아킬레스 건은 대퇴부와 경골부의 터널에 뼈를 같이 이용해 고정하기 때문에 터널 확장을 막고 이식건을 견고히 고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수술법은 본원 관절센터 모든 의료진들이 시행하고 있는 수술 방식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본원에서 시행하는 방식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익스페리멘탈 오르토피딕스(Journal of Experimental Orthopaedics)'에 등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찢어진 전방십자인대를 제거하고 인체의 조직인 힘줄(건)을 이식해 재건하는 수술을 말한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때 형성되는 경골 터널의 위치가 부적절하면 재건술이 실패할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 수술 후 발생하는 문제점 중 하나가 터널의 확장이다. 대부분 기존 터널이 크게 확장되고, 연골의 손상이 보이는 경우도 있다. 심하면 관절염까지 진행 돼 뼈에 변형도 생긴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은 관절센터 서동원 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은 2010~2023년 본원에서 동종 아킬레스 이식건과 잔존 전방십자인대 보존술식을 적용해 재건술을 시행한 환자 396명을 대상으로 재파열의 원인이 되는 터널 확장과 합병증 여부를 집중 분석한 결과를 17일 밝혔다.
서 원장은 수술 결과 확인을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고, 수술 직후와 추적 관찰 중 MRI의 변화(평균 21개월)를 측정, 비교했다. 터널 확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터널의 넓이는 관절면에서 터널로 수직 1cm 아래에 위치한 단면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총 396명의 사례자 중 MRI 추적 관찰이 이뤄진 179명의 MRI 측정 결과, 터널 단면적의 변화는 평균 3.49mm²로 터널이 증가한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45.2%의 환자에서 오히려 터널 감소가 관찰됐다. 추적 관찰 중 전체 환자 396명 중 21명(약 5%)의 환자에서 이식건의 파열이 확인됐다. 축구 및 외상으로 수술 후 불과 4개월 만에 재파열 된 2명을 제외하고, 19명의 환자는 평균 37.4개월 후 이식건이 파열됐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재파열 사례는 터널 확장보다는 격렬한 운동에 참여한 환자들의 과도한 활동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 원장은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기술이 이식건의 고정 방법으로 동종 아킬레스 건은 대퇴부와 경골부의 터널에 뼈를 같이 이용해 고정하기 때문에 터널 확장을 막고 이식건을 견고히 고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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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해당 수술법은 본원 관절센터 모든 의료진들이 시행하고 있는 수술 방식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본원에서 시행하는 방식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익스페리멘탈 오르토피딕스(Journal of Experimental Orthopaedics)'에 등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