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올해 초 대비 33% 하락
"리플, 상대적 강세 지속될 것"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서울 서초구 빗썸 투자자보호센터 설치된 전광판에 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우려로 인해 한때 8만 달러까지 떨어졌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10+10% 관세 인상'에 맞서 10일 0시(중국 시간)부터 미국산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2차 보복 관세 부과에 들어가면서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재차 악화했다. 2025.03.10.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0/NISI20250310_0020726659_web.jpg?rnd=20250310151936)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서울 서초구 빗썸 투자자보호센터 설치된 전광판에 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우려로 인해 한때 8만 달러까지 떨어졌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10+10% 관세 인상'에 맞서 10일 0시(중국 시간)부터 미국산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2차 보복 관세 부과에 들어가면서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재차 악화했다. 2025.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올해 코인 2인자를 차지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던 알트코인 대장주들 간 희비가 엇갈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시가총액(시총) 4위와 6위에 위치한 리플과 솔라나가 연초 대비 다른 가격 흐름을 보였다. 이날 기준 리플은 지난 1월 1일 대비 6% 상승한 반면에 솔라나는 33% 하락했다.
트럼프발(發) 관세 리스크로 글로벌 유동성이 메마른 가운데 리플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솔라나는 낙폭이 유독 컸던 셈이다.
두 코인 모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다음 주자로 꼽히며 시총 2위 이더리움을 제칠 것이란 예상이 나왔던 만큼 엇갈린 행보가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솔라나가 리플과 달리 약세를 나타낸 배경은 밈코인 생태계 붕괴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밈코인 관련 사기 의혹과 러그풀(먹튀) 논란이 잇달아 터지면서 열풍이 사그러들자 솔라나에 직격탄이 된 것이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솔라나 강세는 밈코인 열풍에서 비롯했다. 솔라나 기반 밈코인이 대거 발행 및 거래되면서 솔라나 네트워크 거래량을 끌어올린 것이다.
실제로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공식 밈코인이 솔라나 기반으로 발행되면서 당시 솔라나는 전고점(45만원)을 갱신하기도 했다. 현재는 1월 고점 대비 57% 하락한 상태(18만원)다.
FTX 매각 물량 부담 역시 솔라나를 짓누르고 있다. 밈코인 생태계 붕괴가 단기 악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수급 불안까지 겹친 것이다.
한때 글로벌 3위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FTX는 지난 2022년 11월 파산 이후 청산 절차에 따라 솔라나를 매각하고 있다. 현재 FTX 파산 재단이 매각한 솔라나 물량은 총 4100만개로 알려졌다. 오는 5월 30일부터 추가 매각 절차 또한 예정돼있다.
반면에 리플은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 종결 이후 현물 ETF 출시 기대감 등 투심을 개선할 재료가 뚜렷한 상황이다. 솔라나 대비 불확실성이 적어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카이코는 15일(현지시간) "리플은 다른 가상자산보다 현물 ETF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SEC는 그레이스케일 리플 트러스트를 현물 ETF로 전환하는 여부를 오는 5월 22일(현지시간)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리플과 솔라나의 엇갈린 추이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리서치 기업 관계자는 "솔라나가 올해 들어 크게 하락한 반면 리플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은 각각 악재와 호재들이 뚜렷한 영향"이라며 "리플은 규제 해소와 ETF 기대감 등 펀더멘탈 개선이 뚜렷해 단·중기적 모두 상대적 강세가 예상되지만, 솔라나는 FTX 매각 부담 등 단기 악재에 대한 부담이 있어 추가 하락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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