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원조 총액' 주장 3000억→1000억불로 낮춰"

기사등록 2025/04/16 17:45:06

최종수정 2025/04/16 19:26:24

'3000억불 지원' 근거해 5000억불 요구

우크라언론 "자체 추산치에 근접" 평가

[워싱턴=AP/뉴시스]우크라이나와 광물협정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 등으로 원조해온 액수 추정치를 3분의 1로 줄였다는 보도가 16일(현지 시간) 나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28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는 모습. 2025.03.01.
[워싱턴=AP/뉴시스]우크라이나와 광물협정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 등으로 원조해온 액수 추정치를 3분의 1로 줄였다는 보도가 16일(현지 시간) 나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28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는 모습. 202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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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우크라이나와 광물협정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 등으로 원조해온 액수 추정치를 3분의 1로 줄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 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우크라이나 우크린폼 등은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키이우에 대한 미국의 군사지원 비용을 약 3000억 달러(427조1400억원)에서 1000억 달러(142조3800억원)로 줄였다"고 전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 3000~3500억 달러를 지원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내겠다고 우크라이나를 압박해왔다.

미국은 실제로 광물협정 협상 초기 이 같은 수치에 기반해 5000억 달러(711조9000억원) 규모의 희토류 등 광물을 요구했다. 다만 협상을 거듭하며 공동기금 투자 방식으로 바꿨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 없는 수치를 내세웠다는 반박이 다수 나왔다.


독일의 킬 세계경제연구소는 2024년 연말까지 이뤄진 미국의 지원 규모를 1195억 달러(170조1441억원)로 추산했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900억 달러(128조1420억원) 이상'으로 봤다.

우크린폼은 이날 '1000억 달러 조정' 보도에 대해 "우크라이나 자체 추산치와 비슷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실무급 회의가 주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양측이 준비되면 합의를 발표할 것이다. 지금까지 양측 모두 긍정적 분위기 속에서 회담을 마쳤다"고 말했다.


다만 수개월을 이어온 광물협정의 조기 타결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유럽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관리권을 추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지난 2월 광물협정을 체결하기로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백악관 정상회담이 파행되면서 무산됐다.

당시 양국이 합의했던 광물협정 초안은 석유·가스, 물류 인프라 등 우크라이나 국유자원 개발 수익의 50%를 미국 주도 기금에 기여하고, 기금 일부를 우크라이나에 재투자한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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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 원조 총액' 주장 3000억→1000억불로 낮춰"

기사등록 2025/04/16 17:45:06 최초수정 2025/04/16 19: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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