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지난해 중반부터 로스앤젤레스항 붐비기 시작
경제학자들 올해 中 성장률 4% 미만…펜데믹 기간 빼면 수십년래 최저치
UBS, 中 성장률 올해 3.4%, 내년 3% 급락 예상

중국 수출품이 주로 반입되는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컨테이너항. (출처: 위키피디아) 2025.04.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불이 붙은 가운데 16일 발표된 중국의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5.4%로 ‘깜짝 성장’이었다.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5.0%보다 0.4%포인트 높고, 중국 당국의 올해 목표치 ‘약 5%’를 뛰어넘는다.
하지만 중국의 1분기 GDP 증가율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비해 수출을 늘리고 미국에서는 수입을 서두른 것이 큰 요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위를 즈음해 예견된 관세 부과에 대응해 ‘밀어내기’와 ‘사재기’가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1분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낮게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 수출품 컨테이너가 주로 들어가는 로스엔젤레스항은 대선에서 트럼프이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기 전부터 이 같은 ‘밀어내기 수요’로 혼잡을 빚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따라서 트럼프 당선에 따른 사전 효과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부터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트럼프는 지난 2월 4일 이른바 중국산 펜타닐 수출 통제 미흡을 이유로 10% 관세를 부과한 뒤 3월 10%를 추가했고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따라서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은 역설적으로 ‘트럼프 관세 효과’에 따른 것이다.
이제 9일부터 대중 수입품 관세가 트럼프 2기 이후로만 총 145%로 높아진 상황에서 2분기부터는 ‘트럼프 관세 직격탄’이 반영된 성장률이 나온다.
WSJ는 중국 경제의 타격이 얼마나 심각할 지는 수출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들어오지 못한 상품의 새로운 시장을 얼마나 찾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WSJ은 별도의 기사에서 세계 최대 소상품 시장인 중국 저장성 이우시장에서 전세계 공급량의 50% 가량을 차지하는 양말 주문이 뚝 끊긴 것을 보도했다.
중국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이전 7일 대비 6% 감소했다. 중국에서 미국 서부 해안으로의 상품 운송 운임 지수는 18% 급락했다. 이는 2분기 GDP 증가율에 반영될 사전 조짐들이다.
WSJ은 일부 경제학자들은 올해 중국의 GDP 증가율이 4% 이하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2020∽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 될 전망이다.
UBS 중국 수석 경제학자 타오 왕은 무역 갈등으로 인한 연쇄 효과로 올해 중국의 대미 수출이 3분의 2로 줄어들고 중국의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3.4%, 내년에는 3%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WSJ은 별도의 기사에서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와의 관세 협상에서 해당국과의 무역적자 축소 뿐 아니라 중국과의 거래 제한도 포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 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을 동원한 포위전략을 함께 구사하는 것이다.
미국은 70개국 이상과 협상하면서 해당 국가를 통해 중국 상품이 우회 진입되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이 해당국에 진출하는 것을 막고, 값싼 중국 제품이 들어오는 것도 방지하게 위해 나서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5.0%보다 0.4%포인트 높고, 중국 당국의 올해 목표치 ‘약 5%’를 뛰어넘는다.
하지만 중국의 1분기 GDP 증가율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비해 수출을 늘리고 미국에서는 수입을 서두른 것이 큰 요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위를 즈음해 예견된 관세 부과에 대응해 ‘밀어내기’와 ‘사재기’가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1분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낮게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 수출품 컨테이너가 주로 들어가는 로스엔젤레스항은 대선에서 트럼프이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기 전부터 이 같은 ‘밀어내기 수요’로 혼잡을 빚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따라서 트럼프 당선에 따른 사전 효과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부터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트럼프는 지난 2월 4일 이른바 중국산 펜타닐 수출 통제 미흡을 이유로 10% 관세를 부과한 뒤 3월 10%를 추가했고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따라서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은 역설적으로 ‘트럼프 관세 효과’에 따른 것이다.
이제 9일부터 대중 수입품 관세가 트럼프 2기 이후로만 총 145%로 높아진 상황에서 2분기부터는 ‘트럼프 관세 직격탄’이 반영된 성장률이 나온다.
WSJ는 중국 경제의 타격이 얼마나 심각할 지는 수출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들어오지 못한 상품의 새로운 시장을 얼마나 찾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WSJ은 별도의 기사에서 세계 최대 소상품 시장인 중국 저장성 이우시장에서 전세계 공급량의 50% 가량을 차지하는 양말 주문이 뚝 끊긴 것을 보도했다.
중국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이전 7일 대비 6% 감소했다. 중국에서 미국 서부 해안으로의 상품 운송 운임 지수는 18% 급락했다. 이는 2분기 GDP 증가율에 반영될 사전 조짐들이다.
WSJ은 일부 경제학자들은 올해 중국의 GDP 증가율이 4% 이하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2020∽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 될 전망이다.
UBS 중국 수석 경제학자 타오 왕은 무역 갈등으로 인한 연쇄 효과로 올해 중국의 대미 수출이 3분의 2로 줄어들고 중국의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3.4%, 내년에는 3%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시간 핫뉴스
WSJ은 별도의 기사에서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와의 관세 협상에서 해당국과의 무역적자 축소 뿐 아니라 중국과의 거래 제한도 포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 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을 동원한 포위전략을 함께 구사하는 것이다.
미국은 70개국 이상과 협상하면서 해당 국가를 통해 중국 상품이 우회 진입되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이 해당국에 진출하는 것을 막고, 값싼 중국 제품이 들어오는 것도 방지하게 위해 나서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