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야 천국 된 '아열대 한반도'…농약기준 새로 만든다

기사등록 2025/04/16 14:50:21

최종수정 2025/04/16 16:18:23

식약처·농진청, 기후변화에 아열대작물 농약기준 논의

아열대 작물 농가 애로사항 해소…관련 산업 발전 기여

[용인=뉴시스] 용인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2월 21일 아열대작물 과학영농시설에서 바나나 첫 수확에 성공했다라고 밝혔다. (사진=용인시농업기술센터 제공) 2025.02.21. photo@newsis.com
[용인=뉴시스] 용인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2월 21일 아열대작물 과학영농시설에서 바나나 첫 수확에 성공했다라고 밝혔다. (사진=용인시농업기술센터 제공) 2025.0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기후 온난화로 파파야, 자몽, 오렌지, 용과, 바나나 등 기존에 대부분 수입되던 아열대작물 재배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를 고려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이 머리를 맞댔다.

식약처와 농진청은 국내에서 재배하는 아열대작물에 사용 가능한 농약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청주시 흥덕구에 있는 오송 C&V센터에서 '잔류농약 안전관리 협의체'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잔류농약 안전관리협의체는 식약처와 농진청이 농산물의 농약 안전관리 향상을 위해 농약 잔류허용기준 설정 및 제·개정에 관한 사항 등을 협의·조정하기 위해 구성·운영하고 있다.

 최근 아열대작물의 재배가 제주도에서 남해안 지역 등 내륙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나 사용할 수 있는 농약이 제한적으로 허용돼 있어 재배 농가 현장의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국내 신청으로 설정된 농약 잔류허용기준(건수)은 오렌지 40건, 파파야 19건, 용과 17건, 바나나 4건, 자몽 1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식약처와 농진청은 이번 협의체에서 농가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아열대 작물의 병해충 방제에 사용할 수 있는 농약 등록을 확대하고 잔류허용기준 설정 등을 논의했다.

 식약처와 농진청은 특히 제주도에서 재배 희망 농가가 늘고 있는 자몽이 오렌지와 병해충 발생 시기와 재배 방법이 비슷한 특징을 고려해 오렌지에 사용하는 농약을 자몽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잔류허용기준 신설 등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농진청은 협의체에서 기후 온난화에 따른 돌발 병해충 또는 해외 유입 병해충 현황 등을 관련 부처와 신속히 공유하고 우수한 농산물 재배 환경 조성과 효율적인 농작물 관리를 위해 농약의 안전사용기준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는 아열대작물에 대한 농약 잔류허용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안전한 농산물이 유통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관련 산업 발전에 도움을 주어 농가 소득증진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식약처는 "국민이 안심하고 우리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과학에 기반한 안전관리 체계를 운영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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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야 천국 된 '아열대 한반도'…농약기준 새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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