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 조리실무사 1748명 부족…"고강도 노동에 처우 열악"

기사등록 2025/04/16 13:48:47

최종수정 2025/04/16 15:14:23

학비노조, 조리실무사 관련 실태조사 결과 발표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25년 상반기 학교급식실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급식실 적정 인력 배치, 저임금 방중무임금, 채용 미달, 학교급실 종합대책 마련, 학교급식법 전명 개정 등을 요구했다. 2025.04.1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25년 상반기 학교급식실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급식실 적정 인력 배치, 저임금 방중무임금, 채용 미달, 학교급실 종합대책 마련, 학교급식법 전명 개정 등을 요구했다. 2025.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전국에서 학교 급식을 책임지는 조리실무사가 정원 대비 1748명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노동, 열악한 처우에 퇴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제도적 개편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나온다.

16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이 정혜경 진보당 의원실과 함께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3월 4일 기준 17개 시도교육청 학교급식실 조리실무사 정원 4만3877명 중 현원은 4만2095명으로 4%인 1748명이 결원 상태다.

평균 결원율은 4%이지만 인천 13%, 서울 12%, 제주 10% 등 결원율이 10%를 넘어가는 곳도 있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4817명 신규 채용에 나섰는데 채용된 인원은 3414명이었다.

최근 3년간 자발적으로 퇴사한 조리실무사는 9163명이다. 특히 입사 후 6개월 내 조기 퇴사하는 비율은 2022년 17.3%에서 2023년 18.9%, 2024년 상반기 22.8%로 증가했다.

학비노조는 "고강도 노동과 열악한 노동환경, 처우 때문에 조기에 퇴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비노조가 전국 6849명의 조리사, 조리실무사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교급식실 신규 채용이 미달되는 이유로 59.9%가 고강도 노동, 19.9%가 낮은 임금, 16.7%가 방학 중 무임금을 꼽았다.

또 응답자 94.5%는 학교급식실 노동 강도가 강하다고 생각했고 1인당 적정 식수 인원은 가장 많은 38.2%가 60명 이상, 80명 미만이라고 답했다. 단 실제 1인당 식수 인원은 60.5%가 100명 이상, 150명 미만이었다.

응답자 99.2%는 지난 1년간 통증이나 불편함을 일주일 이상 지속적으로 느꼈고 92.1%는 의료기관에서 근골격계 질환으로 치료를 받았으며 60.8%는 병가, 연차, 특별 휴가 등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했다.

학비노조는 ▲급식실 인력기준 전면 재정비 ▲신규 인력 유입 위한 조건 개선 ▲노동강도 완화 대책 ▲안전 및 건강 보호 조치 강화 ▲ 병가·연차 사용 보장 제도화 등을 요구했다.

학비노조는 "학교급식실 인력기준 및 운영체계는 법제도적 개편 없이는 근본적 개선이 어렵다"며 "더 이상 땜질식 대응이 아닌 법률적·제도적 기반 위에서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전국 학교 조리실무사 1748명 부족…"고강도 노동에 처우 열악"

기사등록 2025/04/16 13:48:47 최초수정 2025/04/16 15:14:2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