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전 시민 20만원 민생회복지원금…대상은 23만명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 거제시가 전 시민에게 1인당 2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물가·고금리·고임대료라는 삼중고에 직면한 시민들과 자영업자들이 더이상 버티기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다"며 "거제시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번 민생회복지원금 사업은 총 470억원 규모다. 거제시 전체 시민 약 23만명이 대상이다.

지급 수단은 거제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다. 지역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는 사용기한도 설정해 조기 소비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번 재원은 지방채 발행 없이 거제시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해 조달된다.

변 시장은 "지난 코로나19 위기 때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인한 소비진작 효과는 이미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됐다"며 "이번 정책은 단순한 선심성 지원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에 힘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생계를 걱정하는 시민들을 위해 거제시의회 의원들의 (민생지원금 지급 조례 통과 등)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며 "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원하고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4·2거제시장 재선거 선거공약 추진에 대해 변 시장은 "포퓰리즘이니, 선거 전략이니, 많은 비판이 있지만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고 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힘이 될  수 있는 다른 해법이 없는지 지열하게 고민 끝에 얻은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제시 재정에 부담이 안되냐는 우려에 대해 "시는 부채가 120억원 정도로 재정상태가 아주 양호하다"며 "자신이 민선7기 시장 재임시 만든 통화재정안정화 기금을 활용하기 때문에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지원금 지급을 위해 전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관련 조례 제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내달 중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를 요구하는 등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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