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 관세로 생긴 美 시장 구멍, 아세안이 메울 수 있어” AMRO

기사등록 2025/04/16 11:11:27

최종수정 2025/04/16 12:14:25

中, 아세안 수출 유망 품목 태양광 패널, 전기 자동차 , 배터리

아세안+3, 대미 수출 비중 2000년 24%에서 현재 15%로 낮아져

美 ‘상호 관세’ 영향 받는 수출 12%, 역내 비중은 3배 증가

[서울=뉴시스] ‘아세안(ASEAN)+3 거시경제연구소(AMRO)’ 사무실.(출처: AMRO 홈페이지) 2025.04.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세안(ASEAN)+3 거시경제연구소(AMRO)’ 사무실.(출처: AMRO 홈페이지) 2025.04.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서 공급망 협력과 무역 확대 등을 강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로 미국과의 무역에서 생긴 구멍을 아세안과의 사이에서 메꿀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세안(ASEAN)+3 거시경제연구소(AMRO)’는 15일 미국 수입 관세가 급등하면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대 1%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지만 동남아시아와 점점 더 깊어지는 관계가 그 손실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 수석 경제학자 호 에이 코르는 미국이 중국 상품에 145%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의 성장률은 매우 낙관적으로 잡아도 4.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로 정한 ‘약 5%’에 미치지 못한다.

관세율 변화가 없으면 중국의 2026년 GDP 성장률은 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AMRO 경제학자들은 중국과 아세안 국가간 무역 및 투자 관계가 점점 더 긴밀해지면서 중국이 미국 시장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어 생긴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르는 인구가 6억 9800만 명에 달하는 아세안 경제권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늘어 양측이 미국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기업이 이 지역에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품목으로 태양광 패널, 전기 자동차 , 배터리를 꼽았다.

중국은 많은 기업이 미국 관세를 우회하기 위해 베트남 같은 산업집약 국가로 옮겨왔다. 연구소는 팬데믹 이후 중국의 아세안 직접 투자가 두 배로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AMRO의 수석 경제학자 앨런 응은 “중국이 아세안에 상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통합된 지역 경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AMRO 관할 국가의 수출 중 12%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적용을 받는다.

AMRO에 따르면 아세안+3 국가 모두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줄였다.

2000년 대미 수출 비중이 24%에서 현재는 15% 미만으로 낮아졌다. 반면 이들 국가 간 무역은 같은 기간 동안 3배로 증가했다.

AMRO는 아세안+3(중국, 일본, 한국) 국가 재무장관들이 2011년 설립한 다국적 연구소로 싱가포르에 사무실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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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트럼프 관세로 생긴 美 시장 구멍, 아세안이 메울 수 있어” AM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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