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흐의 귀, 퀴리의 골수(사진=타인의사유 제공) 2025.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6/NISI20250416_0001819003_web.jpg?rnd=20250416105525)
[서울=뉴시스] 고흐의 귀, 퀴리의 골수(사진=타인의사유 제공) 2025.0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현대인은 인체를 변하지 않는 성스러운 존재로 여기고 싶어 하면서도 동시에 언제나 인체를 이용하고 남용해 왔다.
신체를 조각내 트로피처럼 전시하거나 형벌로 신체 부위를 잡아 뜯기도 했고 전쟁 중에는 신체 부위를 선동의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처럼 과거에서 현재까지 '몸'에 대한 숭배와 혐오의 시선은 시대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
책 '고흐의 귀, 퀴리의 골수'는 유명인들의 신체 부위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했다.
의학자이자 역사학자인 저자 수지 에지는 반 고흐의 귀, 마리 앙투아네트의 치아, 마리 퀴리의 골수 등 신체 부위 이야기를 풀어냈다.
신체 부위와 관련된 여러 사례를 통해 '나와 다른 것'을 대하는 인간의 욕망을 사회문화적으로 그려냈다.
저자는 "18세기와 19세기까지만 해도 허락 없이 시체에서 신체 일부를 떼어내거나, 뼈를 말리거나, 내장을 절여 보관하는 일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며 "모든 역사적 이야기를 21세기의 도덕관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고 전한다.
"1980년대에 퀴리의 대학교 실험실에서는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해야 했다. (중략) 마리 퀴리의 골수는 역사 속에서 제자리를 찾아냈다. 그 희생은 방사능이 어떻게 작용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밝혀내려고 애썼던 퀴리의 노력을 상징한다."(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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