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이민자 '자진 추방' 독려…"비행기 티켓·현금 주겠다"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의 강경 이민 정책에서 한발 물러서며 새로운 '자진 추방'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또  "선한(good)" 불법 이민자에 대해선 합법적 재입국을 돕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행정부는 "살인범"들을 미국 밖으로 내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불법 이민자가 자발적으로 미국을 떠날 경우, 금전적 보상과 항공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기간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불법 이민자)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들에게 현금과 비행기 티켓을 주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행 시기 등 자진 추방 프로그램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의 호텔과 농장들이 필요로 하는 노동자를 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으로 체류하는 노동자들이 미국을 떠났다가 법적 허가를 받고 미국으로 다시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의 발언은 노동력이 부족할 경우 일부 불법 이민자의 합법적인 재입국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은 현재 농업,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제공하는 저임금 노동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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