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후 3월까지 교통사고 250건·사상 334명
전년 대비 교통사고 9%·사상자 19.9% 줄었다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울산경찰청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과 양보 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한 '어르신 운전중' 표지 부착 정책 시행 이후 교통사고가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어르신 운전중' 표지 1만장을 제작해 지난해 11월부터 고령 운전자에게 직접 배부했다.
정책 시행 직후부터 지난달까지 울산 전 지역의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250건, 사상자는 3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2023년 11월~2024년 3월) 교통사고 275건, 사상자 417명에 비해 각각 9%, 19.9% 감소한 수치다.
고령 운전자와 일반 운전자 각각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실질적인 체감효과가 확인됐다.
조사 결과 고령 운전자 중 73.3%는 표지 부착 후 '양보와 배려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69.4%는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됐다', 82.7%는 '주변 고령자에게도 부착을 권유하겠다'고 응답해 긍정적 인식을 보여줬다.
일반운전자 중 47%는 '표지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86%는 ''표지를 보면 양보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71.3%는 '사고 예방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또 74.7%는 본인이 고령자가 되었을 때 해당 표지를 부착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해 세대 간 정책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찰은 향후 표지 배부 확대를 위해 울산시, 자치경찰위원회, 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력할 방침이다. 또 노인복지시설, 운전면허 갱신 과정 등 다양한 접점을 활용해 표지 부착률 제고와 인식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정상진 울산경찰청장은 "'어르신 운전중' 표지는 단순한 스티커가 아니라 도로 위 배려와 양보의 메시지를 담은 상징적인 교통안전 장치"라며 "실제 고령운전자 사고 감소로 정책 효과가 입증된 만큼 앞으로도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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