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창업주 부친 채구석 기적비, '제주 향토유산' 지정

기사등록 2025/04/16 10:37:51

[제주=뉴시스] 향토유산으로 지정된 채구석기적비. (사진=제주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향토유산으로 지정된 채구석기적비. (사진=제주도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제주도는 16일 서귀포시 중문동에 위치한 '채구석기적비(蔡龜錫紀蹟碑)'를 제주도 향토유산으로 지정, 공고했다.

제주판관과 대정군수를 지낸 채구석(1850~1920)은 1908년 '천체연 관개수로'를 만든 인물이다.

당시 제주는 물이 부족해 농사짓기 어려운 땅이 많았는데, 채구석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 대규모 수로 공사를 시작했다. 그는 천제연폭포 절벽을 따라 바위를 뚫어 물길을 만들었는데, 이 물길은 1.9㎞ 길이의 장거리 수로로 너비 0.9m, 깊이 0.5m에 이른다.

이 농업용수는 성천봉(베릿내오름) 아래 지금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일대 16만5000㎡의 메마른 땅을 논으로 바꿔놓았다. 이 수로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다.

이 같은 채구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답주를 비롯해 중문지역 주민들이 1958년 기적비를 세웠다.

채구석은 애경그룹 창업주 채몽인의 아버지로 1901년 발생한 '이재수난'으로 알려진 신축민란 당시 대정군수를 지냈다. 민란개입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감형돼 낙향했다.

이번 지정으로 제주도의 향토유산은 유형 39건, 무형 7건 등 총 46건으로 늘어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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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창업주 부친 채구석 기적비, '제주 향토유산' 지정

기사등록 2025/04/16 10:37: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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