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의 빨간 모자·셔츠 사람들"…CNN이 주목한 '이동형 관광안내소'

기사등록 2025/04/17 00:00:00

최종수정 2025/04/17 14:48:46

관광객 돕는 관광 안내원…CNN 극찬

"아시아 관광 안내소는 최고의 관광명소"

[서울=뉴시스] 임철휘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관광안내원이 관광객에게 길을 안내하고 있다. 2023.05.25. f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철휘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관광안내원이 관광객에게 길을 안내하고 있다. 2023.05.25. f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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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노지원 인턴 기자 = 미국 방송 CNN이 한국 등 아시아의 관광안내소는 최고의 '관광 명소'라며 극찬했다.

13일(현지시간) CNN은 아시아의 관광안내소가 유럽의 관광안내소와 달리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단순한 정보 제공이 아닌 문화 체험과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우선 CNN에 따르면 한국의 관광안내소는 2015년 약 300개에서 현재 638개까지 늘었다.

특히 서울 명동처럼 사람이 붐비는 번화가에는 관광객을 돕기 위한 '이동형 관광안내소', 즉 관광 안내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내원들은 빨간 셔츠와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활용해 관광객과 소통한다.


이런 현상에 샹 리 홍콩중문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아시아의 관광안내소는 관광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사람 간 상호작용과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둔다"고 말했다.

일본은 과잉 관광과 다국어를 쓰는 관광객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부터 2024년까지 250개의 관광안내소를 추가 설치했다.

일본의 관광안내소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스스로 하나의 관광 명소가 된다. 일본의 예술적 감성과 문화를 반영한 고유 스탬프가 있는 곳이 많아, 관광객들이 스탬프를 수집하기 위한 '스탬프 랠리'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의 발달로 관광 안내소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파리는 지난 1월 에펠탑 옆에 있던 마지막 남은 관광안내소를 폐쇄했다. 스코틀랜드는 2025년 말까지 모든 관광안내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샹 리 교수는 "아시아 관광객들은 일반적으로 체계적인 안내와 직접적인 대면 설명을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반면 유럽 관광객은 앱과 인쇄물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도구를 활용해 자율적인 여행을 하는 데 익숙하다"고 이러한 현상을 분석했다.

또 아시아의 집단주의 문화와 유럽의 개인주의 문화를 관광안내소 차이의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hhh1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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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의 빨간 모자·셔츠 사람들"…CNN이 주목한 '이동형 관광안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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