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기술 접목 '미디어 뉴웨이' 전략 발표
콘텐츠 AX 전문 조직 'AI 스튜디오 랩' 신설
지니TV AI 플랫폼, 그룹사에 확대 적용 방침
FAST·숏폼 등 신사업 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 (사진=KT 제공) 2024.1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2/02/NISI20241202_0020615128_web.jpg?rnd=20241202160009)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 (사진=KT 제공) 2024.12.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은 KT가 인터넷TV(IPTV) 플랫폼 지니TV에 미디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탑재한다. KT는 플랫폼부터 콘텐츠까지 인공지능전환(AX)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KT는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개최한 미디어토크에서 'KT 미디어 뉴웨이(New Way)' 전략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KT 미디어 뉴웨이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플랫폼 이용 경험을 혁신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 전략은 크게 ▲AI 플랫폼 ▲AI 콘텐츠 ▲사업 모델 혁신 등 3가지 축으로 전개된다.
우선 AI 플랫폼의 경우 지니TV에 미디어 AI 에이전트를 탑재해 지니 TV 가입자는 대화형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으로 콘텐츠 탐색과 시청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게 KT 설명이다.
'ENA 채널에서 방영한 군대 배경의 유쾌한 드라마가 뭐였지?'라고 물으면 AI 에이전트가 지니TV 오리지널 '신병'을 찾아 바로 시청 가능한 VOD로 연결해준다. 콘텐츠 하이라이트만 보기, 특정 장면 건너뛰기 등 사용자 편의 기능도 추가된다.
KT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외부 파트너사와의 상생 모델도 구축하고 있다. 홈쇼핑 사업자들을 위한 지니TV 쇼핑 인사이트 솔루션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파트너사의 빅데이터 분석과 인사이트 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니TV의 AI 플랫폼을 그룹사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KT HCN을 시작으로 지니TV와 같은 IP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1400만 KT그룹 미디어 서비스 고객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수준의 AI 서비스를 TV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디어 AX 전문 조직 'AI 스튜디오 랩' 신설
AI 스튜디오 랩은 투자 심사(AI 기반 흥행 예측 보조 심사관), 기획(AI 보조 작가, AI 스토리보드 등), 제작·편집(AI 음악, CG, 편집 등), 마케팅·유통(AI 숏폼, 자막, PPL 등)에 이르기까지 콘텐츠 사업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게 목표다.
그룹에서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KT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콘텐츠 유통 전략을 지니TV와 KT ENA 독점 공개에서 넷플릭스, 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동시 공개 방식으로 전환해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인기를 끌었던 신병 시리즈 세계관을 기반으로 '신병 : 더 무비' 영화를 제작하는 등 콘텐츠 포맷을 확장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기반 해외 로컬 프로덕션을 시도할 계획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AI를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은 IP를 사전 선별하고 확장시키는 핵심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원 소스 멀티 유즈 체계의 IP 중심 제작 시스템을 구축한다.
IPTV 사업 모델 전면 재정비…FAST·숏폼 시장 진출
상반기 중 FAST 서비스를 지니TV를 통해 시범 운영하고, 성과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도 검토하기로 했다. KT스튜디오지니의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콘텐츠도 FAST를 통해 글로벌로 선보이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숏폼 콘텐츠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숏폼 전문 스튜디오로 포지셔닝해 AI 기반 숏폼 제작 인프라를 구축한다. 국내외 주요 플랫폼과 약 20편의 공동 제작을 협의 중이다.
또 새로운 미디오 이용 행태에 맞춰 실시간 채널과 VOD 중심의 IPTV 사업 모델의 구조적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전무)은 "KT는 약 1400만 미디어 서비스 고객과 풍부한 미디어 사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고객의 변화를 선도하는 전략을 통해 AI 기반으로 미디어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이어 "AI 혁신과 새로운 IP 확장 전략에 KT 그룹의 역량까지 결합해 KT 미디어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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