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누드사진을 특전으로"…日 추모앨범 마케팅에 뭇매

기사등록 2025/04/16 10:06:17

[서울=뉴시스] 고(故) 야시로 아키의 추모 앨범. (출처=뉴센추리레코드 인스타그램) 2025.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야시로 아키의 추모 앨범. (출처=뉴센추리레코드 인스타그램) 2025.0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일본의 한 음반사가 세상을 떠난 여성 가수의 추모 앨범을 발매하며, 고인의 20대 시절 누드 사진을 특전으로 제공한다고 홍보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15일 일본 스포니치아넥스 등에 따르면, 음반사 '뉴센추리레코드'는 오는 21일 발매 예정인 고(故) 야시로 아키의 추모 앨범 '잊지 말아줘'를 자사 홈페이지에 소개하면서 "야시로 아키가 24~25세에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촬영한 풀 누드 사진 2장이 수록돼 있다"며 "그의 첫 누드 사진"이라고 강조했다.

야시로는 2023년 12월, 급속 진행성 간질성 폐렴으로 향년 73세에 별세했다. 뉴센추리레코드는 야시로의 노래 중 약 250곡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인을 기리는 추모 앨범에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포함하고 이를 홍보 수단으로 활용한 데 대해, 일본 사회는 물론 온라인상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모든 여성 아티스트들이 사후에 자신의 존엄이 짓밟힐 수 있다는 공포에 떨게 된다"는 우려와 함께 해당 앨범 발매를 저지하기 위한 온라인 서명 운동도 시작됐다.

이에 생전 야시로의 소속사였던 '밀리언 기획'의 오노 마코토 사장은 전날 공식 성명을 통해 "뉴센추리레코드에 대해 민·형사상 모든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오노 사장에 따르면, 소속사는 지난달 중순 문제의 앨범에 대해 파악한 뒤 유족, 내부 관계자, 외부 변호사와 수차례 논의를 거쳤고, 지난달 27일 뉴센추리레코드 측에 사진 사용 중지를 요구하는 통지서를 발송했으나, 이날까지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한 상황이다.

그는 "고인의 명예훼손은 물론, 외설적인 사진 배포와 관련된 법적 책임, 영업행위로 인한 세법상 문제도 추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야시로 아키는 1971년 데뷔한 일본의 대표적인 엔카 가수로, '눈물 사랑', '뱃노래', '비의 모정'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가수 활동 외에도 화가로 활동하며, 프랑스 르 살롱전에 5년 연속 입선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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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누드사진을 특전으로"…日 추모앨범 마케팅에 뭇매

기사등록 2025/04/16 10:06: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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