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총장 "정부 압박에 저항" 밝히자
"독립성 포기 연방 정부 요구 허용 않겠다"
![[서울=뉴시스] 미 뉴욕의 컬럼비아대 교정. (출처=컬럼비아대학교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2025.4.16.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1/03/NISI20231103_0001402808_web.jpg?rnd=20231103102332)
[서울=뉴시스] 미 뉴욕의 컬럼비아대 교정. (출처=컬럼비아대학교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2025.4.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재정 중단 압박에 굴복했던 컬럼비아대가 14일(현지시각) 뒤늦게 대학의 독립을 지킬 것을 다짐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
클레어 시프먼 총장 대행이 캠퍼스 전체에 보낸 서한에서 “연방 정부가 우리에게 독립성과 자율성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한은 하버드대가 정부의 요구를 따르기를 거부하고 연방 정부가 하버드대에 대한 수십억 달러의 지원금을 동결한 직후 발송된 것으로 백악관에 굴복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컬럼비아대가 강경한 자세로 전환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앞서 카트리나 암스트롱 전 총장은 연방 정부의 요구를 수용해 중동학과에 대한 외부 감시 허용과 체포권한을 가진 보안 조직 창설 등을 받아들였다.
시프먼 총장 대행도 지난달 대학이 “위태로운 순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었다. 연방 정부가 4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및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위협한 것을 언급한 일이었으나 정부 압박에 대해 직접 거론하지 않은 발언이다.
이처럼 정부에 대해 비판 발언을 자제해온 컬럼비아대가 시프먼 총장 대행의 서한을 계기로 정면 대응하려는 조짐이다.
시프먼 총장 대행은 서한에서 하버드대 총장의 정부 요구 거부 성명을 “큰 관심 속에 읽었다”며 “정부의 압박이 우리 조직에 해를 끼치고 개혁을 훼손할 수 있다”며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연방 정부가 “우리가 무엇을 가르치고, 어떤 연구를 하며, 누구를 고용하는지”에 대해 지시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가버 총장은 또 정부가 “대학의 자유를 침해하려 한다”며 “합법적이지 않은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천명했었다.
시프먼 총장 대행도 “우리의 거버넌스, 총장 선출 절차, 그리고 관점 다양성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해 과도하게 개입하는 정부의 요청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확언했다.
트럼프 정부는 대학의 다양성·형평성·포용(D.E.I) 정책을 제거한다며 정부 지원을 삭감하려 해왔으며 연방 정부 기관들이 하버드, 프린스턴, 컬럼비아, 브라운, 코넬, 노스웨스턴 등 여러 대학에 자금 지원을 유예 또는 중단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클레어 시프먼 총장 대행이 캠퍼스 전체에 보낸 서한에서 “연방 정부가 우리에게 독립성과 자율성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한은 하버드대가 정부의 요구를 따르기를 거부하고 연방 정부가 하버드대에 대한 수십억 달러의 지원금을 동결한 직후 발송된 것으로 백악관에 굴복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컬럼비아대가 강경한 자세로 전환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앞서 카트리나 암스트롱 전 총장은 연방 정부의 요구를 수용해 중동학과에 대한 외부 감시 허용과 체포권한을 가진 보안 조직 창설 등을 받아들였다.
시프먼 총장 대행도 지난달 대학이 “위태로운 순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었다. 연방 정부가 4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및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위협한 것을 언급한 일이었으나 정부 압박에 대해 직접 거론하지 않은 발언이다.
이처럼 정부에 대해 비판 발언을 자제해온 컬럼비아대가 시프먼 총장 대행의 서한을 계기로 정면 대응하려는 조짐이다.
시프먼 총장 대행은 서한에서 하버드대 총장의 정부 요구 거부 성명을 “큰 관심 속에 읽었다”며 “정부의 압박이 우리 조직에 해를 끼치고 개혁을 훼손할 수 있다”며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연방 정부가 “우리가 무엇을 가르치고, 어떤 연구를 하며, 누구를 고용하는지”에 대해 지시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가버 총장은 또 정부가 “대학의 자유를 침해하려 한다”며 “합법적이지 않은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천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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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먼 총장 대행도 “우리의 거버넌스, 총장 선출 절차, 그리고 관점 다양성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해 과도하게 개입하는 정부의 요청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확언했다.
트럼프 정부는 대학의 다양성·형평성·포용(D.E.I) 정책을 제거한다며 정부 지원을 삭감하려 해왔으며 연방 정부 기관들이 하버드, 프린스턴, 컬럼비아, 브라운, 코넬, 노스웨스턴 등 여러 대학에 자금 지원을 유예 또는 중단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