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제조업 시황·매출 대폭 하락…2분기 전망도 '암울'

기사등록 2025/04/16 11:00:00

산업연구원, 제조업 경기실사지수 발표

전 업종 1분기 매출↓…철강 등 하락폭↑

대형업체에 비해 중소업체 부진 '심각'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 세계 대상 상호관세가 발효된 9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04.09.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 세계 대상 상호관세가 발효된 9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04.0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국내 제조업계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시황이 지난 연말 대비 상당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계는 2분기에도 시황과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1분기 현황과 2분기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연구원은 제조업체 1487곳을 사대로 시황과 경영 실적, 경영활동, 외부 여건 등을 조사한 뒤 0에서 200의 범위에서 BSI 지수를 산출한다.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증가(개선)를, 0에 근접할수록 전분기 대비 감소(악화)를 뜻한다.

국내 제조업계의 1분기 현황은 시황 BSI와 매출 BSI가 각각 78과 77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시황·매출 BSI였던 84, 87에서 상당폭 하락한 수치다.

내수(79)와 수출(86)이 100을 지속적으로 하회하고 있는 가운데, 전분기 내수(86), 수출(90)보다 낮은 상황이다.

제조업계는 2분기에도 시황과 매출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분기 시황 및 매출 전망 BSI는 각각 91과 95로, 업계는 이번 분기에 비해 시황과 매출이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내수(94)와 수출(96) 전망치는 1분기보다 높지만 여전히 100을 하회하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봐도 1분기 매출 BSI는 모든 업종에서 100을 하회했다.

구체적으로는 ▲철강 68 ▲이차전지 69 ▲반도체 70 ▲무선통신기기 71 ▲섬유 72 순으로 낮았다. 조선(76)과 자동차(83) 역시 100을 한참 하회했다.

2분기 매출 전망 BSI의 경우에도 ▲디스플레이(111) ▲바이오헬스(101) ▲화학(100)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100을 하회했다.

매출액 유형별로 보면 대형업체와 중소업체 모두 지난 1분기 매출 BSI가 100을 하회했는데, 대형업체(95)에 비해 중소업체(76)의 부진이 심했다.

제조업체들은 현재 경영활동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요인으로 ▲내수 부진 및 재고 누중(52%) ▲대외 불확실성 지속(43%) ▲고환율 및 자재비 부담 가중(36%) 등을 꼽았다.

이자 부담 가중 및 자금난을 꼽은 경우도 26%에 달해 전분기 19%보다 늘어났다.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는 '별다른 대책 없음'이라는 응답이 42%에 다해 가장 많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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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제조업 시황·매출 대폭 하락…2분기 전망도 '암울'

기사등록 2025/04/16 11: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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