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 광장 확장 계획…체제 선전 비중 커질 듯

기사등록 2025/04/16 06:34:20

최종수정 2025/04/16 07:32:25

북한 평양마라톤 참가자 안내원

"내각청사 등 옮기고 5년 내 확장"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 개최 장소

[서울=뉴시스] 북한 김일성 주석의 111주년 생일을 맞아 지난 2023년 4월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청년학생 야회(집단 댄스 파티) 모습. 북한 당국이 열병식 등 대규모 체제 선전 행사를 벌여온 광장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조선중앙TV) 2025.4.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김일성 주석의 111주년 생일을 맞아 지난 2023년 4월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청년학생 야회(집단 댄스 파티) 모습. 북한 당국이 열병식 등 대규모 체제 선전 행사를 벌여온 광장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조선중앙TV) 2025.4.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이 평양 중심부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를 더 큰 규모로 개최하기 위해 내각 청사 등 인근 건물들을 철거하고 광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열병식 등 각종 대규모 행사가 열려온 김일성광장은 북한 체제 선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곳이며 확장 계획은 체제 선전에서 비중이 더 커질 것임을 시사한다.

NK 뉴스는 이달 초 평양국제마라톤 참가를 위해 방문한 유튜버 올리 바렛의 동영상을 인용, 그같이 전했다.

영상에서 바렛을 안내하는 북한 안내원은 현재의 김일성 광장이 “좁아서 더 넓힐 예정”이라면서 광장 주변의 정부 청사 건물들이 평양의 새 주거, 상업지구로 개발하고 있는 화성지구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내원은 또 청사 이전과 광장 확장이 “5년 안에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일성 광장은 75000평방m에 달해 최대 10만 명이 집결할 수 있다. 주변에는 각종 정부 청사들이 들어서 있다.

북한 당국은 김일성 광장 확장 계획을 공식 발표한 적이 없으며 공사 조짐도 아직 포착되지 않는다.

다만 여행사 영 파이어니어 투어스의 로완 비어드 투어 매니저도 “국립박물관과 외국문도서관 직원 몇 명이 광장 주변이 너무 낡아 상태가 좋지 않다며 조만간 그 건물들도 교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고 재개발 계획이 확정됐다고 들은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재개발 계획을 처음 들은 시점이 2019년이었기 때문에, 실제 공사가 언제 시작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실제로 확장에 착수할 경우 철거할 주요 정부 건물은 광장 북쪽 내각청사와 조선중앙역사박물관, 남쪽 대외무역성 건물과 조선중앙미술박물관 등 4곳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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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 광장 확장 계획…체제 선전 비중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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