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학자들, "불필요한 미국 여행 삼가라" 경고 받아

기사등록 2025/04/16 06:48:28

최종수정 2025/04/16 07:36:24

미국과 정부간 갈등 속 캐나다 대학교수협회(CAUT) 발표

정부도 불요불급한 미국 여행 삼가도록 경고."체포 위험"

[오타와(캐나다)=AP/뉴시스] 캐나다의 대학교수협회(CAUT)가 15일 학자들의 미국 여행을 삼가라는 경고를 발령하고 미국 트럼프 정부와의 정부간 갈등으로 국경에서 입국 거부시 체포당할 위험까지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2022년 캐나다 국경 봉쇄당시 오타와에서 농성 시위 중인 캐나다 국기가 걸린 대형 트레일러 트럭. 2025. 04.16. 
[오타와(캐나다)=AP/뉴시스] 캐나다의 대학교수협회(CAUT)가 15일 학자들의 미국 여행을 삼가라는 경고를 발령하고 미국 트럼프 정부와의 정부간 갈등으로 국경에서 입국 거부시 체포당할 위험까지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2022년 캐나다 국경 봉쇄당시 오타와에서 농성 시위 중인 캐나다 국기가 걸린 대형 트레일러 트럭. 2025. 04.16.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캐나다 대학교수협회(CAUT)가 캐나다의 학자들에게 불필요하거나 긴급하지 않은 미국 여행은 모두 취소하고 삼가하라는 권고를 15일(현지시간) 전달했다고 국내 매체들과 외신들이 전했다.

CAUT는 회원들에게 미국의 급변하는 정치적 환경과 개인들이 입국시 국경에서 겪을 수 있는 난관들을 고려해서 아주 긴급히 필요한 여행이 아니라면 미국 여행을 삼가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

CAUT는 캐나다의 국립 및 공립 대학교와 단과대학들에 소속된 7만 2000여 명의 교수, 연구원 기타 학자들이 소속된 대표 단체이다.
 
미국 여행을 삼가도록 권고하는 이유는 캐나다와 미국의 트럼프 정부와의 외교적 긴장 상태 때문이다.  또 여권에 찍힌 이전의 다른 여행 입국 스탬프가 미국이 여행을 금지하거나 외교적 갈등 관계에 있는 국가일 경우에는 미국 여행을 특히 삼가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나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적이 있는 학자들이나 미국의 현 정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주제의 연구활동을 한 교수나 학자들은 특히 미 입국시 체포될 위험이 있다고 이 단체는 경고했다.

CAUT는 또 교수들 가운데 성전환자이거나 여권에 표시된 성별이 출생시 성별 표시와 다르게 되어 있는 사람들은 특별히 조심하고 미국 여행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 뿐 아니라 불가피하게 미국 여행을 해야 하는 교수나 학자들은 국경 통과시 자신의 (노트북 등) 전자기기에 담긴 정보, 또는 필요한 정보 등을 미리 면밀하게 검토해서, 민감한 정보들을 보호하도록 사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CAUT는 충고했다.

캐나다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로빈슨 CAUT 사무총장은 "재임 11년 동안에 불요불급한 미국 여행을 삼가라고 회원들에게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정부도 최근 미국 여행에 대한 권고사항을 추가하고, 국민들에게 국경 수비대의 단속, 또는 심하면 입국 거부와 구속까지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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