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레스토랑 ‘팬지’, 고속도로 휴게소급?…불만↑

기사등록 2025/04/16 07:00:00

최종수정 2025/04/16 07:54:24

서빙 부재·반찬 가지수 축소·품격 저하

지난 1일 이전 개장한 팬지 레스토랑 전경. 기존 140석 좌석을 200석으로 확장하고 시설도 말끔하게 단장했다.(사진=강원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일 이전 개장한 팬지 레스토랑 전경. 기존 140석 좌석을 200석으로 확장하고 시설도 말끔하게 단장했다.(사진=강원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랜드가 카지노 이용객 편의를 위해 리뉴얼 오픈한 레스토랑 ‘팬지’가 이전 보름 만에 고객들의 거센 불만에 휩싸였다.

16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팬지’ 레스토랑은 기존 카지노 5층에서 하이원 그랜드호텔 3층으로 확장 이전해 이달 1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좌석 수는 140석에서 200석으로 늘렸고, 고객 편의를 위해 조식 시간(오전 7시~10시)을 새롭게 마련하는 등 운영 방식을 크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또한 카지노 내부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고, 기존 중식·석식·야식에 조식을 추가하며 영업시간도 확대했다.

이곳에서는 한우 육회비빔밥(2만7000원), 등심 돈가스(1만9000원), 우리콩 순두부(2만원), 소고기미역국(1만7000원), 장터국밥(1만7000원), 꼬치어묵 우동(1만4000원)등 13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리뉴얼 직후부터 고객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대표적인 불만 사항으로는 ▲반찬 수 감소 ▲부식 품질 저하 ▲서빙 직원 부재 등이 꼽혔으며, 일부 고객들은 “5성급 호텔 레스토랑의 품격이 무너졌다”는 혹평까지 내놓고 있다.

실제로 강원랜드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잡수다’ 앱에서는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수준”, “이 가격이면 공짜라도 아깝다”, “돈 잃고 밥도 맛없다”는 불만 섞인 후기가 쏟아졌다.

지난 15일 오후 8시 기준, 팬지 관련 게시물의 조회수는 7500건을 넘어섰으며, 일부 이용객들은 “강랜 휴게소”, “콤프 급식소” 등으로 간판을 바꾸라는 풍자성 글까지 게시했다.
15일 강원랜드 카지노 레스토랑 팬지 퇴식구 모습. 식사를 마친 고객이 식기를 퇴식구에 반납해야 한다.(사진=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5일 강원랜드 카지노 레스토랑 팬지 퇴식구 모습. 식사를 마친 고객이 식기를 퇴식구에 반납해야 한다.(사진=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지노를 찾은 고객 A씨는 “예전엔 김과 반찬이 무제한 제공되던 팬지가 가격만 소폭 인하한 채 반찬 종류와 음식의 질은 오히려 떨어졌다”며 “서빙 직원도 사라지고 셀프 서비스로 바뀌면서 호텔다운 품격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용객 M씨는 “돈 주고 배식판 들고 셀프 잔반 처리에, 군대에서 쓰던 스테인리스 컵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아프리카나 미얀마 카지노에서도 이런 식당은 본 적 없는데 누가 이런 아이디어를 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가격을 낮추고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변화한 것”이라며 “서빙 직원 운영 방식 변경으로 불편을 느낀 고객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향후 더 나은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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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레스토랑 ‘팬지’, 고속도로 휴게소급?…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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