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2857가구…수도권 1914가구 그쳐
수도권 비중 2020년 45.7%→올해 14.9%
수도권·지방 청약 경쟁률 10배 차이 벌어져
"새 아파트 품귀 현상에 청약 경쟁 심화"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사진은 8일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2024.12.08.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2/08/NISI20241208_0020622177_web.jpg?rnd=20241208104549)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사진은 8일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2024.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 중 수도권 비중이 15%를 밑돌며 최근 5년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국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이례적으로 낮은 공급량이어서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수년 뒤 극심한 공급 절벽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집계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민영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만285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226가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수도권 물량은 1914가구로 전체의 14.9%에 그쳤다. 이는 최근 5년간 1분기 수도권 공급량 2만192가구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서울의 경우 2월 래미안 원페를라 1개 단지 분양에 그쳤다.
최근 5년간 수도권 공급 추이를 보면 2020년 평균 45.7%에서 2021년 37.0%, 2022년 38.6%로 하락했다. 2023년 들어 51.7%, 지난해 51.4%로 절반을 넘겼지만 올해 다시 14.9%로 최저치까지 떨어진 셈이다. 분기 단위로 보면 2022년 3분기(21.5%) 이후 가장 낮았다.
![[서울=뉴시스] 전국 분양 물량 중 수도권 공급 비중 추이. (그래픽=리얼하우스 제공) 2025.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5/NISI20250415_0001818514_web.jpg?rnd=20250415171654)
[서울=뉴시스] 전국 분양 물량 중 수도권 공급 비중 추이. (그래픽=리얼하우스 제공) 2025.0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분양 물량을 봐도 수요가 많은 수도권보다 지방이 앞서는 양상이다.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분양 단지수 비중은 수도권 46.4%(143개 단지), 지방 53.6%(165개 단지)로 미분양 우려에도 지방 분양 단지수가 수도권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평균 청약경쟁률을 보면 수도권이 71.4대 1로, 지방 7대 1보다 10배 가량 앞섰다. 비슷한 공급 추이에도 청약 쏠림 현상이 심해지며 지방의 미분양 문제는 악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국 2만3722가구로, 이중 80.8%(1만9179가구)가 지방에 몰려 있었다.
이런 가운데 주택 공급의 핵심 지표인 착공 실적은 내리막을 타고 있어 공급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보통 인허가부터 착공까지 1~2년 걸리고, 착공에서 준공까지 2~3년이 걸려 최소 주택 공급에 3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2022년 주택 착공 물량은 전년 대비 34.4% 감소한 38만3404가구, 2023년은 24만2188가구, 지난해는 30만5331가구로 30만가구를 가까스로 유지했다. 연평균 수요 45만 가구를 밑도는 셈이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수도권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공급이 감소함에 따라, 전세 수요 집중, 전세가 상승 등 연쇄적인 파급 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수도권 내 신규아파트 품귀 현상이 더욱 심화되어 청약 경쟁률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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