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비아파트 월세 비중 72.2%→77.5%→82.9%
전세사기 여파, 금리 인하로 임대인도 월세 선호
월세 수요 늘며 가격도 상승세…강세 이어질 듯
![[서울=뉴시스] 1~2월 누계 기준 지방 비아파트 월세 비중은 2023년 72.2%에서 지난해 77.5%로 확대됐고, 올해는 82.9%로 치솟았다. 서울 시내 부동산 모습. 뉴시스 DB 2025.04.01.](https://img1.newsis.com/2025/04/01/NISI20250401_0020755465_web.jpg?rnd=20250401143759)
[서울=뉴시스]
1~2월 누계 기준 지방 비아파트 월세 비중은 2023년 72.2%에서 지난해 77.5%로 확대됐고, 올해는 82.9%로 치솟았다. 서울 시내 부동산 모습. 뉴시스 DB 2025.04.01.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 비(非)아파트 월세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사기 여파와 전셋값 하락, 금리 인하로 인한 임대인의 월세 선호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1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지방의 빌라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월세 비중이 82.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 누계 기준 지방 비아파트 월세 비중은 2023년 72.2%에서 지난해 77.5%로 확대됐고, 올해는 82.9%로 치솟았다.
전국 주택 월세 비중(1~2월)도 지난해 57.5%에서 올해 61.4%로 커졌다. 아파트 월세 비중은 44.2%, 비아파트는 76.3%로 나타났다.
2월 월세 거래량도 전월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전국 월세 거래량은 17만512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2% 늘었고, 수도권과 지방 월세 거래량은 각각 7.5%, 2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월세를 선택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특히 전세사기가 집중됐던 비아파트는 임대차 계약 10건 중 8건은 월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는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 수익이 감소하면서 임대인들의 월세 선호도 증가했다.
월세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지수는 0.09% 오르며 전월(0.08%)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3%→0.14%)과 서울(0.12%→0.17%), 지방(0.04%→0.05%)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실거래가 자료에서도 월세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98㎡은 올해 1월 보증금 5억원, 월세 200만원에 신규 계약이 체결됐는데 3월에는 같은 면적이 보증금은 그대로 유지한 채 월세 260만원에 거래됐다. 두 달 만에 월세가 60만원이나 올랐다.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역삼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전용 32.42㎡는 올해 1월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54만원에 거래됐는데 2월에는 보증금은 그대로 유치한 채 월세를 14만원 올린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앞으로도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KB경영연구소가 올해 초 부동산 전문가 13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크게 증가'는 9%, '소폭 증가'는 69%의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2024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14%,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7%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전세사기 여파와 전셋값 하락, 금리 인하로 인한 임대인의 월세 선호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1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지방의 빌라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월세 비중이 82.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 누계 기준 지방 비아파트 월세 비중은 2023년 72.2%에서 지난해 77.5%로 확대됐고, 올해는 82.9%로 치솟았다.
전국 주택 월세 비중(1~2월)도 지난해 57.5%에서 올해 61.4%로 커졌다. 아파트 월세 비중은 44.2%, 비아파트는 76.3%로 나타났다.
2월 월세 거래량도 전월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전국 월세 거래량은 17만512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2% 늘었고, 수도권과 지방 월세 거래량은 각각 7.5%, 2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월세를 선택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특히 전세사기가 집중됐던 비아파트는 임대차 계약 10건 중 8건은 월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는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 수익이 감소하면서 임대인들의 월세 선호도 증가했다.
월세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지수는 0.09% 오르며 전월(0.08%)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3%→0.14%)과 서울(0.12%→0.17%), 지방(0.04%→0.05%)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실거래가 자료에서도 월세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98㎡은 올해 1월 보증금 5억원, 월세 200만원에 신규 계약이 체결됐는데 3월에는 같은 면적이 보증금은 그대로 유지한 채 월세 260만원에 거래됐다. 두 달 만에 월세가 60만원이나 올랐다.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역삼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전용 32.42㎡는 올해 1월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54만원에 거래됐는데 2월에는 보증금은 그대로 유치한 채 월세를 14만원 올린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앞으로도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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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경영연구소가 올해 초 부동산 전문가 13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크게 증가'는 9%, '소폭 증가'는 69%의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2024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14%,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7%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