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자제품 관세 일시 중단 이어 자동차 관세 완화 시사
전날 뉴욕 증시 이어 아시아 증시 상승세…美채권 매도세 멈춰
![[서울=뉴시스] 15일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4% 상승한 3만4267.54에 장을 마감했다.](https://img1.newsis.com/2025/04/15/NISI20250415_0020772901_web.jpg?rnd=20250415155714)
[서울=뉴시스] 15일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4% 상승한 3만4267.54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자제품 관세 일시 중단에 이어 자동차 관세 정책까지 유예할 가능성을 시사하자 증권 시장 매수세가 돌아오고 채권이 반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15일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4% 상승한 3만4267.54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그리고 다른 장소에서 부품들을 이전하려는 일부 자동차 업체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수입산 자동차 관세 정책 유예 가능성을 내비치자 자동차 및 부품주가 매수세가 증시를 끌어올린 것이다.
이날 도요타(3.96%), 혼다(3.6%), 덴소(5.64%) 등 관련 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도쿄 증권 거래소의 산업별 상승률 순위에서 운송 장비는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의 코스피도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0.88% 오른 2477.41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로 지수가 2470선 위쪽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 3일(2486.70) 이후 약 2주 만이다.
대만의 자취안지수도 1.77% 상승한 19857.67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5% 오른 3267.66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전장 대비 0.27% 내린 9858.1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전장 대비 0.13% 하락한 1930.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가대표팀'으로 불리는 일부 국유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이나 지분 보유 확대를 선언했지만, 16일로 예정된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등을 앞둔 관망세가 작용하면서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0.3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9%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11% 상승해 장을 닫았다.
이번주 미국 장기 채권도 매도세를 멈추고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 주말 미국 행정부가 전자제품 관세 부과 조치를 일시 중단하자 14일(현지 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11% 포인트(p) 하락한 4.38%를 기록했다. 트럼프발 관세 발표 이후 지난 4일부터 10년물 국채 금리는 매도세로 상승했는데 이날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T&D 자산운용의 수석 트레이더 유스케 사카이는 "트럼프는 자신의 관세 정책에 대해 유연한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는 시장에 약간의 평정심을 되돌려 주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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