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수매업체 위주 입찰 제한이 문제"
![[오카야마=AP/뉴시스] 사진은 지난해 9월7일 일본 오카야마현 가미모미 마을에서 수확한 벼를 말리기 위해 걸어놓은 모습. 2025.04.15.](https://img1.newsis.com/2024/10/17/NISI20241017_0001562828_web.jpg?rnd=20241017120103)
[오카야마=AP/뉴시스] 사진은 지난해 9월7일 일본 오카야마현 가미모미 마을에서 수확한 벼를 말리기 위해 걸어놓은 모습. 2025.04.15.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김다연 인턴기자 = 일본 정부의 두 차례에 걸친 비축미 방출에도 쌀값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전국 1000개 슈퍼에서 판매된 쌀 5㎏평균 가격이 4214엔(약 4만2000원)으로 집계돼 14주 연속 상승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전주 보다 8엔(0.2%), 전년 동기(2068엔) 보다 2배 넘게 오른 값이다.
지난달 농림수산성은 쌀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21만t의 비축미를 방출했다. 정부는 이달 하순에도 비축미 10만t을 추가 방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쌀값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닛케이는 그 배경으로 정부가 쌀 재고 정체를 이유로 대형 수매업체 위주로 비축미 입찰을 제한한 점을 지적했다.
농림수산성은 이번 방출 입찰 대상으로 연간 현미 구매량이 5000t 이상이고, 도매업체 등에 대한 판매 계획이나 계약이 있는 대형 수매업체로 입찰 대상을 제한했다.
이로 인해 실제 소비자와 가까운 중소 유통업체나 소매점에는 비축미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쌀값 억제에 한계가 드러났다는 게 닛케이 분석이다.
비축미를 확보하지 못한 도매업체들은 결국 도매업자 간 거래를 통해 쌀을 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쌀값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 품종인 니가타현산 고시히카리는 현재 도쿄지역 기준 6㎏당 약 4만9250엔(약 49만1100원) 수준으로, 3월 초보다 2000엔(4%) 낮지만, 전년 동기(약 1만8850엔)의 2.6배에 거래되고 있다.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은 전날 쌀 도매 및 소매 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고공행진 중인 쌀값 해소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에토 장관은 "비축미 방출의 목적을 이해하고, 유통업계는 쌀값 안정화를 위한 대응을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심각한 쌀 공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