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진척 더뎌"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전남경찰에 항의서한

기사등록 2025/04/15 11:58:38

최종수정 2025/04/15 12:56:24

[무안=뉴시스] 김근수 기자 = 4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수색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25.01.04. ks@newsis.com
[무안=뉴시스] 김근수 기자 = 4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수색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25.01.04.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박기웅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경찰의 수사가 이행되고 있지 않다"며 전남경찰청을 방문해 공식 항의했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15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경찰청을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단순한 항공사고가 아닌, 대한민국 항공안전 체계의 구조적 결함을 드러낸 중대한 사건"이라며 "참사 이후 경찰 수사 과정을 믿고 기다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공식적인 보고나 위법 사항에 대한 법적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유가족은 점점 깊은 실망과 우려를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전남경찰 측에 수사 진행 경과와 확보한 조사자료 서면 보고 제출, 수사 결과에 따른 법·행정적 조치 계획 회신, 유가족 대상 정기 면담 및 수사 경과 브리핑 체계 수립, 수사자료 중 가능한 범위 내 정보공개 및 유가족 질의권 보장 등도 요청했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무안공항,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제주항공 서울사무실 3개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사고 당시 관제 음성 파일과 활주로 폐쇄회로(CC)TV 영상, 로컬라이져 건설 도면 등 총 1000여점을 압수해 조사 중이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와 임직원, 국토부 및 공항공사 관계자 등 5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참사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형 '로컬라이저'와 사고 사이 인과관계 증명을 위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남경찰은 "블랙박스 분석과 엔진 분해 조사 등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피해자 지원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수사 진척 더뎌"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전남경찰에 항의서한

기사등록 2025/04/15 11:58:38 최초수정 2025/04/15 12:56: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