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탄금공원서 축하공연…공공시설 무료 개방도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지명 탄생 1085주년을 맞은 충북 충주시가 다채로운 생일잔치를 마련한다.
충주시는 23일 탄금공원 주무대에서 충주 지명 탄생을 기념하는 '충주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시(市) 승격 기념일인 7월8일을 '충주시민의 날'로 지정해 자축해 왔다. 그러나 1956년 충주군이 충주시와 중원군으로 분리된 날을 기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부터 고려사가 기록한 충주 지명 탄생일을 '충주의 날'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고려사에 따르면 충주는 신라시대 중원경으로 불렸으나 고려 태조 23년(940년) 4월23일 충주로 변경했다.
충주라는 이름은 이 시기부터 사용됐는데, 성종2년(983년) 군과 현보다 우위인 행정구역 12목(牧)을 설치하면서 충주목이 됐다.
충주의 날은 충주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 화합과 지역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것으로, 공식 기념행사는 오후 5시40분 막을 올린다.
기념식은 택견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예 공연을 시작으로 충주의 날 기념 오프닝과 시민 인터뷰 영상 상영, 시민 대상 시상식, 시민의 노래 합창, 문화도시 지정 경과 보고 순으로 진행한다.
이어 열릴 ‘해피벌스데이 충주' 축하 콘서트에는 지역 예술인들의 성악 무대와 함께 나상도·춘길·연예진 등 가수가 흥겨운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충주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체험하는 '문화유산으로 만나는 충주의 흔적'과 충주댐 준공 40주년을 맞아 준비한 '물속에 잠든 충주 이야기' 등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생일잔치에 발맞춰 같은 날 공공 체육시설과 공영주차장, 전통시장 주차장을 무료 개방하며 로컬푸드 '충주씨샵'은 할인행사를 열 계획이다.
조길형 시장은 "역사·문화 전시회, 시민 참여 행사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을 마련했다"며 "충주 역사를 되새기도 시민이 화합하는 뜻깊은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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