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시스] 지난해 6월 21일 안동 강남초 6학년 학생들이 길안초에서 '세계 최고의 보리차를 만들 수 있을까'를 주제로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제공) 2025.04.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5/NISI20250415_0001818179_web.jpg?rnd=20250415144144)
[안동=뉴시스] 지난해 6월 21일 안동 강남초 6학년 학생들이 길안초에서 '세계 최고의 보리차를 만들 수 있을까'를 주제로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제공) 2025.04.1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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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도시와 농촌 학교가 짝을 이뤄 서로의 장점을 활용하는 수업을 진행하는 경북교육청의 '도-농 이음교실'이 인기를 얻고 있다.
15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 제도는 농촌 소규모 학교와 도시 대규모 학교가 서로 협력해 지역 특색을 반영한 공동 교육 활동을 진행하는 경북형 교육 협력 모델이다.
2023년 농촌 학교인 안동 길안초와 도시학교인 안동 강남초의 교류를 시작으로 전국 최초로 도입됐다.
한 해 동안 운영한 결과 학생들의 창의력, 문제해결력, 소통협업력, 공동체역량 등이 '유의미'하게 개선되고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교육청은 지난해 23교에 이를 도입하고 올해는 36교로 늘였다.
지난해 예천군에 있는 은풍초등학교 전교생 35명과 예천초등학교 2학년2반 학생 20명은 '같이 놀며 자라요'라는 주제로 6개의 모둠 단위로 나뉘어 1년간 놀이 교육, 생태 전환교육, 예술교육 등을 함께 했다.
생태 전환교육은 은풍초등학교의 환경과 인근 지역 자원인 국립산림치유원과의 협업으로 '봄-여름-가을-겨울', '나무- 숲-생태계-순환' 등 생태 감수성과 실천 의지를 높이는 교육활동으로 진행됐다.
예술교육에선 기악 합주 수업이 진행됐다.
올해 학생수 20여명인 길안초는 학생수가 690여명인 안동시내의 길주초와 협력 수업을 하게 된다.
길안초 학생들은 학생수가 적어 하지 못했던 모둠수업, 토론수업 등을 도시학생들과 팀을 이뤄 할 수 있게 되고 도시 학생들은 길안초 인근의 길안천, 과수원, 생태공원 등과 교내의 동산, 텃밭, 비닐하우스, 당구실, 골프 연습실 등 시설들을 이용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일례로 이번 봄 학기에는 길안초에서 ▲꽃을 오래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봄 알록달록 색깔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봄의 정원을 수학적으로 아름답게 가꿀 수 있을까 ▲길안 사과가 맛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봄에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길안천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등의 질문을 정하고 탐구활동을 하게 된다.
이처럼 학교간의 공간적 장점을 살린 '이음 교육'이 올해 진행되는 학교는 ▲포항=문충초:중앙초 ▲경주=모아초:황남초 ▲김천=감천초:동부초 ▲구미=산동초:원당초, 남계초:문성초 ▲영천=신녕초:포은초 ▲상주=사벌초:상산초·상주초, 공검초:상영초·중앙초 ▲문경=산양초:모전초 ▲경산=계당초:삼성현초, 다문초:진량초 ▲의성=점곡초:의성초 ▲청송=화목초:청송초 ▲고령=덕곡초:고령초 ▲칠곡=관호초:장곡초 ▲예천=용문초:예천초 ▲안동=길안초:길주초 등 36곳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도-농 이음교실이 도시와 농촌 학교가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혁신의 장이 될 것"이라며 "특히 작은 학교 학생들에게 더 넓은 만남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게 돼 효과가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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