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값 급등, 中 희토류 통제까지…K-배터리 '이중고'

기사등록 2025/04/15 11:20:37

최종수정 2025/04/15 12:14:23

코발트,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

콩고 수출 중단…中 영향설 제기

한국은 NCM 배터리 중심 구조

희토류 통제까지…업계 긴장 고조

[서울=뉴시스] 미국 수출용 양극재를 생산하게 될 포스코퓨처엠의 광양 양극재 공장 생산라인.(사진=포스코퓨처엠) 2024.1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수출용 양극재를 생산하게 될 포스코퓨처엠의 광양 양극재 공장 생산라인.(사진=포스코퓨처엠) 2024.12.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코발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코발트 비중을 줄이는 동시에, 재고 확보를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15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현재 코발트 국제 가격은 파운드당 19.5달러를 기록 중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가격은 파운드당 14달러 수준이었다.

코발트가 19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23년 8월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이번 가격 급등은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이 2월 말부터 코발트 수출을 중단하면서 시작됐다.

이 여파로 3월 중순부터 가격이 급등했으며, 현재는 파운드당 19.5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콩고는 현재 수출 쿼터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세계 2위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와 협력해 공급 조절에도 나설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개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콩고 내 코발트 광산 19곳 중 15곳이 중국이 운영하거나 중국 자본이 투입된 곳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비중이 81.5%로, 코발트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한국은 니켈·코발트·망간을 조합한 삼원계(NCM) 배터리를 주로 사용하고 있어 타격이 크다.

여기에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까지 겹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차전지 핵심 부품에 쓰이는 희토류 17종 가운데 5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NCM 배터리를 사용하는 유럽과 미국 소비자들에게 중국 LFP 배터리가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중국이 코발트 감산을 의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도 한국 배터리 업계의 새로운 불안 요소"라고 덧붙였다.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당장 큰 영향은 없다고 보고 있다. 이미 코발트 재고를 일정 수준 비축해놨고, NCM 내 코발트 비중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으로 인해 원자재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기업들은 평소 보유량을 정확하게 산정해 적시에 확보하기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만큼 절대적인 영향력은 아니지만, 생산에 필요한 재고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코발트 사용 비중도 점차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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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값 급등, 中 희토류 통제까지…K-배터리 '이중고'

기사등록 2025/04/15 11:20:37 최초수정 2025/04/15 12: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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