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연세대, 의대생에 유급 예정 통보…수업 거부 장기화 여파(종합)

기사등록 2025/04/15 10:27:48

최종수정 2025/04/15 11:42:08

연세대 의대, 4학년 이어 1~3학년 유급 통보 예정

고려대 의대, 3·4학년 의대생 유급…"지난 11일 통보"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모습. 의대생들의 출석 일수 미달에 따른 유급 기준일이 임박한 이번 주 연세대학교를 비롯한 일부 의과대학교들이 등록 후 수업을 거부하는 학생들에 대해 학칙에 따라 유급 예정 통지서를 발송하는 등 유급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0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모습. 의대생들의 출석 일수 미달에 따른 유급 기준일이 임박한 이번 주 연세대학교를 비롯한 일부 의과대학교들이 등록 후 수업을 거부하는 학생들에 대해 학칙에 따라 유급 예정 통지서를 발송하는 등 유급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이태성 기자 =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한 의과대학 본과생들에게 유급 예정 통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의대생들의 집단 수업 거부가 장기화되면서 각 대학이 학칙에 따라 유급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15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연세대 의과대학은 이날 중 본과 1~3학년 학생들에게 유급 예정 통보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앞서 지난 7일 본과 4학년 48명에게 유급 예정 통보서를 보낸 바 있으며, 일주일간의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이날 최종 유급 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고려대 의대는 유급 예정 통보를 이미 마친 상태다. 고려대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어제(14일) 힉장 주재 교수회의에서 별다른 이견은 없었고, 원칙대로 (유급 통보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급 대상은 125명 안팎이며, 예정 통보서는 지난 11일 문자와 이메일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대와 연세대를 포함한 일부 대학은 학칙에 따라 전체 수업일수의 3분의 1을 채우지 못한 학생을 유급 대상으로 보고 있다. 유급 여부는 학장단 논의와 교수회의를 거쳐 결정되며 이의제기 절차에 따라 일부 대상은 변동될 수 있다.

이번 유급 통보는 의료계의 의대 정원 확대 반대에 따른 의대생들의 장기 수업 거부와 무관하지 않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기 때문에 학교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유급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의대생들은 '제적은 막아야 하지만 유급은 감수하겠다'는 기조 아래 복귀를 미루는 분위기다. 강경파 학생들을 중심으로는 "한 학번 유급으로는 수업에 큰 차질도 없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대 학장단은 최근 각 대학의 유급 기준을 통일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대학마다 적용 시점이나 규정이 달라 일부 대학은 학기 말 또는 학년 말에 유급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의대생들의 복귀가 지연되면서 교육부의 2026학년도 의대 정원 확정 시점도 불투명한 상태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수업 복귀는 아직 정확한 현황을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복귀율은 증가 추세에 있다"며 "복귀율을 판단하는 시점은 아직 확정된 바 없으나 결정되는 대로 조속히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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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연세대, 의대생에 유급 예정 통보…수업 거부 장기화 여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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