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고(古)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5/NISI20250415_0001817854_web.jpg?rnd=20250415102226)
[서울=뉴시스]고(古)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이용태(92)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이 지난 14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오전 3시께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회장은 국내 개인용 컴퓨터(PC) 대중화에 선구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1980년 삼보엔지니어링을 설립해 한때 '국민 PC'로 불리던 삼보컴퓨터로 키워냈다. 이 회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소 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소 부소장 등도 지냈다.
인터넷 시장의 개척자로도 평가받는다. 그는 1996년 한국전력과 함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회사 '두루넷'을 설립했다.
두루넷은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실적 악화로 2005년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에 인수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 명예회장은 이밖에 무선호출(삐삐) 서비스 회사 나래이동통신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교육에도 헌신했다. 그는 1987년에 '박약회' 회장으로 인성교육 운동에 헌신하며 제2의 인생을 열었다. 박약은 논어의 '박문약례'(博文約禮·널리 학문을 닦고 예를 지킴)라는 구절에서 따왔다. 또 재령 이씨의 종손으로 도산서원 원장을 지냈고 숙명학원 재단 이사장도 역임했다. 2021년 4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보통신 1세대 원로에게 수여하는 특별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경북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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