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영농철 농가 '걱정 뚝'…나주시, 3종 세트 본격 지원

기사등록 2025/04/15 10:25:18

임대농기계·농작업 인력 지원·마을공동급식 추진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나주시가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한 영농철을 맞아 '3종 세트 지원'을 통해 농가 걱정을 덜어준다.

가속화 중인 농촌지역 고령화·부녀화로 인한 농작업 인력난을 전남 최대 규모의 임대농기계 사업소 운영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공급을 통해 공백을 메꾸고 있다.

여기에 바쁜 영농철 가사와 노동을 병행하는 여성농업인의 일손을 덜어주고 마을공동체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마을 공동급식'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나주시 농기계임대사업소 동수동 본점에서 출하 전 임대농기계를 정비하고 있다. (사진=나주시 제공) photo@newsis.com
나주시 농기계임대사업소 동수동 본점에서 출하 전 임대농기계를 정비하고 있다. (사진=나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농기계 임대사업소 7곳…6월15일까지 '영농 집중 지원'

나주시 농기계임대사업소는 본격적인 영농철 농업인 편의 증진을 위해 오는 6월15일까지 '영농 집중 지원' 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이 기간 임대사업소 동수동 본점과 금천·봉황·문평·남평·공산·노안면 분점 등 7개 사업장에서 토요일 연장 근무를 시행한다.

규모가 가장 큰 동수동 본점은 벼 이앙(모심기)이 본격 시작되는 5월17일부터 약 한 달간은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문을 연다.

나주시는 전남지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총 7개 권역에서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보유 임대 농기계는 영농형 굴삭기를 비롯해 퇴비살포기, 트랙터, 이앙기 등 124종·1523대에 달한다.

농업인은 권역별 사업소에 전화 예약 후 방문하면 필요한 장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화물차량이 없어 농기계 운반이 어려운 농업인은 임대 농기계 택배 서비스를 신청하면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다. 비용은 나주시가 70%를 지원하며 농업인은 30%만 부담하면 된다.
나주시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 환영식. (사진=나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시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 환영식. (사진=나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농작업 인력난 해소…외국인 근로자 800명 운용

나주시는 올해 상반기 공공형 계절근로자 60명과 농가에서 직접 고용한 600명을 포함해 총 660명의 근로자를 현장에 공급한다. 하반기 140명까지 더하면 올해 총 800명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에 맞춰 영농철 일손을 도울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다.

지난달 라오스 계절근로자에 이어 17일엔 필리핀 국적 계절근로자 71명이 나주로 온다. 이 중 40명은 나주배 영농 현장에서 일할 공공형 계절근로자다.
나주시가 농번기에 지원하는 마을공동급식 사업을 통해 옹기종기 모여 식사하는 어르신들. (사진=나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시가 농번기에 지원하는 마을공동급식 사업을 통해 옹기종기 모여 식사하는 어르신들. (사진=나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일손 덜고, 건강 챙기고' 마을공동급식 335곳 확대 지원

나주시는 지난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을 도입한 가운데 올해도 335개 마을을 대상으로 공동급식을 지원한다.

마을 공동급식은 농번기 일손이 달려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다반사인 농업인을 위해 마을 여건에 따라 자체 급식 또는 도시락 배달 등 급식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여성농업인의 일손을 덜고 건강도 챙기면서 마을 화합까지 다진다는 측면에서 일석삼조의 시책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당초 올해 지원 목표는 251개 마을이었으나 농업인 복지 증진을 위해 7억3000만원을 들여 공동급식을 신청한 335개 전체 마을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농번기 마을공동급식은 15명 이상 공동급식이 가능한 마을에 연간 25일 이내 공동급식 비용을 지원한다.

자체 공동급식을 신청한 마을 177곳엔 부식비와 도우미 인건비를, 나머지 158곳엔 도시락과 반찬 배달 비용을 지원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부지깽이도 한몫 거든다는 바쁜 영농철 나주시가 마련한 '3종 지원 세트'가 농가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무엇보다 혼자 살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까지 포함해 든든한 한 끼를 챙기는 마을 공동급식이 마을 화합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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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영농철 농가 '걱정 뚝'…나주시, 3종 세트 본격 지원

기사등록 2025/04/15 10:25:1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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