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대화의 문 열려있어…미국 진심 보여줘야"

기사등록 2025/04/15 11:20:21

최종수정 2025/04/15 12:12:24

관영 CC TV, 대립보다 대화에 방점 찍어 주목

"현재 관세수준에 미국 상품 중국시장 진입 가능성 없어"

【서울=뉴시스】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이 대화에 나서려면 진심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25.04.15
【서울=뉴시스】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이 대화에 나서려면 진심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25.04.1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이 대화에 나서려면 진심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14일 중국 관영 중앙(CC) TV가 운영하는 SNS 계정 '위위안탄톈'은 "(미중 관세 전쟁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분명하고 일관되다”면서 “싸움을 원하면 끝까지 갈 것이고 대화를 원하면서 대화의 문을 항상 열려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화의 문이 열려있지만, 대화의 기반은 상호존중과 평등한 관계"라면서 "미국이 진심으로 대화를 원한다면 중국이 구체적인 행동을 봐야 하고, 미국 측이 대화를 하려면 진심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의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지만, 대립보다는 대화에 방점을 둔 것이 주목받고 있다.

위위안탄톈은 또 "트럼프 행정부 출범한 지 3개월도 되지 않아 중국에 125%의 이른바 '상호관세'를 부과했다"면서 "미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관세율은 일련의 숫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상 이는 미국의 발목을 잡았고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관세 수준에서 미국의 모든 상품은 중국시장에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부연했다.

위위안탄톈은 또 "미중의 경제 규모는 세계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양국 인구는 세계 인구의 4분의 1에 달해 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두 소비시장"이라면서 "양국이 협력하면 세계에 광범위한 기회와 막대한 이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미국이 대세를 고려하지 않고 관세 협박을 통해 중국과 세계를 억압한다면 고립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수입품에 125%의 상호관세와 펜타닐 유입의 책임을 물은 20%의 징벌적 관세 총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125% 보복 관세로 대항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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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대화의 문 열려있어…미국 진심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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